비비디온과 종양학·면역학 및 E3 리가제 타깃으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로슈가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기 위해 비비디온 쎄러퓨틱스와 선금 1억3500만달러에 옵션 및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비비디온은 프로테오믹스 스크리닝 플랫폼과 저분자 라이브러리를 이용, 단백질 분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E3 리가제 및 종양학·면역학 타깃에 대해 고도로 선택적인 저분자를 발굴하고 전임상 작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E3 리가제는 필요가 없거나 손상된 단백질에 결합으로 태그해 프로테아좀이 분해하도록 만든다. 피어스바이오텍에 따르면 문제는 600개가 넘는 E3 리가제 가운데 단 2개만 약물로 접근이 가능해 치료제 가능성이 제한적이었다. 더구나 기존에 알려진 두 리가제는 특정 조직에서만 발현돼 일부 단백질만 분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비디온은 최근 동물 모델에서 제 3의 E3 리가제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신규 E3에 공유 결합하는 리건드도 발견했다. 신규 E3 리가제에 대한 저분자는 조직에 따른 활성이나 타깃 인식 등에 있어서 다른 특징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로슈는 협력으로 나오는 제제를 독점적으로 라이선스할 권리를 지니며 일부 프로그램에 관해선 비비디온이 개념입증 임상시험까지 수행하고 미국에서 개발 및 수익·손실을 공유할 옵션도 갖는다. 아울러 향후 수십억달러 규모의 마일스톤 및 판매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비비디온은 E3 리가제 뿐만 아니라 전사인자, 연결자 단백질 등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단백질 계열을 치료할 수 있는 분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비비디온은 셀진과도 비슷하게 종양학, 염증, 신경퇴행 질환에 관해 다년간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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