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접촉자 의료인 262명-환자 15명 중 265명 검사 중”
감염경로 불분명 신속대응반 18명 구성해 동선-접촉자-경로 조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일명 ‘빅5병원’으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계 안팎으로 감염병 확산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병원을 폐쇄한 경험이 있어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삼성병원 등) 및 조치사항 등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1명 이외에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어제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시장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와 함께 수술에 참여하는 등 접촉한 의료인 262명과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은 현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으며,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을 마치고, 외래진료의 경우 정상 운영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지난 16~17일에 근무하지 않았으며, 17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후 18일 출근하지 않고 PCR검사후 집에서 대기하다 국가지정병원으로 후송됐다.
다만 확진자 발생 장소가 대형병원인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해 서울시는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중증환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에 신중하고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측은 ”병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 여러분께 코로나 확진자 발생 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조속한 시간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내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은 19일 병원 직원들에게 긴급공지 문자를 통해 철저한 개인위생 점검과 증상 발현시 바로 보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