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기관 고혈압 6320개소·당뇨병 3920개소로 증가세
인센티브 지급액도 동반 증가…188억원 지급예정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14차 고혈압 적정성 평가와 8차 당뇨병 적정성 평가의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양호 기관'으로 평가된 의원이 고혈압 6320개소, 당뇨병 3920개소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도' 일환에 따라 이들 의원에 총 188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선민)은 19일 고혈압(14차)·당뇨병(8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평가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사평가원은 고혈압·당뇨병 환자에 대한 꾸준한 의료 질 관리를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는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며, 이 중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대상은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이다.

양호기관은 고혈압 6320개소, 당뇨병 3920개소로 시도별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양호기관의 수는 전년대비 고혈압이 609개소, 당뇨병은 371개소가 증가했다. 양호기관 이용 환자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3년 연속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고혈압 3880개소, 당뇨병 2390개소에 달해 질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동네의원들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사평가원은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를 활용해 '의원급 만성관리질환제도'의 일환으로 양호기관에 매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이번 평가결과로 7236개 의원에 약 188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산지급액과 대상기관은 지난 2014년 5571개소 130억원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심평원은 이 같은 증가 추세가 의료기관의 노력과 적정성 평가를 통해 매년 의료 질이 꾸준히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세부 지표 평가를 살펴보면, 고혈압은 ▲처방 지속성 영역 2개 지표 ▲처방 영역 3개 지표를 평가 했다. 처방 지속성 영역은 고혈압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로, 평가결과 ‘처방일수율’ 지표는 91.0%(332.2일)로 높게 나타나 연속성 있게 진료와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당뇨병은 ▲치료 지속성 영역 2개 지표 ▲처방 영역 2개 지표 ▲검사 영역 3개 지표를 평가 했다. 당뇨병약에 대한 ‘처방일수율’ 지표는 91.0%로 높게 나타났다.

검사 영역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 시행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84.6%로 높게 나타났으나, 눈 합병증 위험을 진단하는 ‘안저 검사 시행률’이 46.1%(전년 44.6%)로 낮아 지속적인 질 향상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평가 결과 공개에 대해 심사평가원 이영아 심사운영실장은 “고혈압·당뇨병 의료서비스 평가에 진료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건강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이번에 제공되는 평가정보가 국민들이 의료 질이 우수한 동네의원을 안심하고 선택하는데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7월부터 진행되는 16차 고혈압 적정성 평가는 최신 진료 지침 및 정책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평가기준이 개선된다. 기존 모니터링 지표였던 검사 영역 지표가 평가지표로 전환되고, 처방 영역 지표는 평가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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