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간 경쟁으로 수익성 낮아…수백억원 낙찰시켜도 수억원 손해 감수해야
부산지역업체 복산나이스 8개 그룹 낙찰…2개 그룹제외 모든 그룹 낙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유찰을 거듭하던 2500억원 규모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이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대부분 그룹이 낙찰됐다. 하지만 낙찰업체들이 이익을 챙길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지메디컴이 서울대병원 연간소요의약품 Alprazolam 1mg 외 2104건에 대한 3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그룹이 낙찰됐다.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낙찰 현황<1~3차 입찰 합산>

이번 입찰에서는 지난 1, 2차 입찰보다 예가가 어느정도 상승했고 의약품유통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면서 어느정도 낙찰은 예상됐었다.

하지만 예가 상승폭이 낮아 일부 그룹에서는 수천만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등 현재 예가로 낙차될 경우 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그룹은 31그룹으로 대일양행을 비롯해 복산나이스, 엠제이팜, 광림약품, 지엠헬스케어, 태종약품, 지엘루비콘, 뉴메디팜, 티제이팜, 위캔케어, 에스와이팜, 인산엠티에스 등 무려 12개 업체가 투찰을 했다.

그 다음으로는 24그룹과 32그룹에 복산나이스 등 7개업체가 8그룹, 10그룹, 12그룹, 19그룹, 26그룹, 30그룹 등은 6개업체가 투찰을 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너무 과열되어 있어 우선 낙찰시켜보자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저가낙찰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부산지역업체인 복산나이스가 가장 많은 그룹을 낙찰시켜 눈에 띄었다. 복산나이스는 2그룹을 비롯해 17그룹, 20그룹, 23~24그룹, 29그룹, 32그룹, 36그룹 등 총 8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타 지역업체가 이렇게 많은 그룹을 낙찰시킨 경우는 처음으로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도 전국구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엠제이팜은 5개 그룹, 부림약품은 5개 그룹, 비엘팜·인산엠티에스·뉴신팜·대일양행·뉴메디팜·신성뉴팜·지엠헬스케어는 각각 2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티제이팜, 광림약품, 연안약품은 각각 1개 그룹을 낙찰시켰다. 5그룹과 7그룹은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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