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편의성’과 ‘빠른 효과’로 젊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옵션인 생물학적제제는 대부분 주사제인 만큼, 병원 방문 및 자가 주사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많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 질환 특성상 젊은 환자들이 많은데, 한참 사회생활을 영위하여야 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질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환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구용 JAK 억제제인 ‘젤잔즈’가 국내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에 답하고 있다.

젤잔즈는 2018년 9월 5mg, 12월 10mg이 국내에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승인되며, 궤양성 대장염 분야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로 등장했다. 이 후, 2019년 5월에는 중등도 이상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항TNF제제와 동등한 차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됐다.

젤잔즈는1일 2회 경구 복용이라는 획기적인 복약 편의성과 더불어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 및 내성 발생이 적어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주목 받고있다.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박재준 교수는 “젤잔즈는 FDA에 허가받은 최초의 JAK 억제제이며, 기존의 생물학제제와 달리 약제 보관 및 복용이 간편한 경구 제제라는 장점이 있다”며 “젤잔즈는 소분자 물질로 제조되어 면역원성 발생에 의한 약효 감소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Case 1. A씨(남, 20대)

A씨는 하루 5회 이상의 혈성 설사, 급변 및 복통으로 내원하였다. A씨는 5년 전 좌측 대장의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고 메살라민 경구 및 관장 제제 치료를 받았다. 메살라민 치료 1년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두 차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면역조절제인 아자치오프린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아자치오프린과 경구 메살라민제제로 유지 치료 중이었다.


재발 증상의 평가를 위해 시행한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중등도의 궤양성 대장염 병변이 확인<사진>됐고 다른 감염성 장염 소견은 없었다. 추가 치료 약제에 대하여 환자와 논의 후 경구용 JAK 억제제 기전인 ‘젤잔즈’ 10mg 1일 2회 투여로 치료를 시작하였고, 치료 2주째 환자는 부분 호전을 보였으며 4주 째에는 임상적 관해에 도달되었다. A씨는 이후 5개월 째 젤잔즈 및 경구 메살라민제제 투약 중이며 약제 부작용 없이 관해 유지 중이다.

Case 2. B씨(여, 40대)

B씨는 하루 12회 이상의 혈변 및 복통으로 내원하였다. B씨는 4년 전 대장을 침범하는 궤양성 대장염을 진단 받고, 스테로이드 및 면역조절제와 같은 보편적 약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어 인플릭시맙, 아달리무맙, 골리무맙과 같은 항TNF 주사 제제를 투여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 대하여 B씨는 부분 반응만을 보이거나 초기 반응 후 약효 소실을 보였으며, 항인테그린제제인 베돌리주맙 주사 제제 투여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내시경 검사에서는 중등도의 궤양성 대장염 병변이 확인<사진 좌>됐으며 다른 감염성 장염 소견은 없었다.

B씨는 여러 생물학제제 치료에 실패한 난치성 궤양성 대장염인 만큼, 젤잔즈 10mg 1일 2회 투여로 치료를 시작했다. B씨는 치료 2주 째 배변 수가 10회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혈변 및 복통의 정도가 감소를 보였다. 4주 째에는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으며, 이후 젤잔즈 투약 9개월 째 대장 내시경 추적 검사<사진 우>를 시행 하였을 때 내시경적 점막치유 소견이 확인됐다. 환자는 이후 젤잔즈 5mg 1일 2회 투여로 감량했으며 메살라민 제제와 함께 투약하며 부작용 없이 유지요법 지속 중이다.

박재준 교수는 “위의 두 증례는 젤잔즈가 보편적 치료에 실패하거나, 다른 생물학 제제 치료에 실패한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신속한 효과를 보이는 안전한 약제임을 시사한다"며 “젤잔즈 치료는 임상적 관해를 넘어 ‘내시경 관해’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이 최근 국내에서 20-40대를 중심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빠른 사회 복귀가 필요한 젊은 환자들에게 젤잔즈는 신속한 효과의 경구 제제라는 장점을 가지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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