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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 재수술 대부분 ‘기기’ 문제?삼성서울병원 문일준 교수팀, 20년치 환자 기록 분석 결과 재수술 비율 4.6%로 낮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인공와우 재수술 사례 대부분이 ‘기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사진> 연구팀은 지난 2001년 10월부터 2019년 3월 사이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환자 925명을 분석해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결과 재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43명으로 전체 수술 환자 가운데 4.6%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국내외 기관이 보고한 재수술 비율 5~10%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재수술 원인은 다양했으나 대부분(65%)은 기기 고장 때문으로 조사됐다. 평균 2.4년이 지났을 무렵 인공와우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게 재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술 후 10년까지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은 96%였으며, 대규모 리콜이 되었던 기기를 제외할 경우 이 비율은 98%로 향상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 내부 장치가 고장이 나지 않을 경우 평생 사용 가능하며, 기기의 고장은 자체 결함 또는 외부 환경에 의한 기기 고장 등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분석 기간 중 실제 일부 제조사에서 삽입된 인공와우 제품에 습기가 차는 등의 이유로 리콜을 진행했던 적도 있다”며 “게다가 기기 자체가 기본적으로 민감하다 보니 이식된 머리 부위의 외상 등 외부 환경 자극에 강하게 노출돼 이상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분석 기간 동안 4개 제조사 13개 제품이 이식에 쓰였지만 제조업체나 제품에 따른 재수술률의 차이는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일준 교수는 “고•심도 난청 환자들은 인공와우를 통해 난청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인공와우 수술 초기에 비해 최근에는 재수술률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기기제조기술의 발전 및 수술 기법의 향상 때문으로 난청 환자들을 위해 재수술 비율이 더욱 줄어들도록 추가 연구와 술기 개발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지(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후원으로 2007년부터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한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전 보청기 대여,수술 전 검사비와 수술비,재활 치료비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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