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 운영위 16일 회의에서 결정…17일 예결산 분과위원회도 개최
이태원발 확진자 증가세-산하 시도의사회 6월 말 정총 일정 고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잠정 연기됐던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의협 정총) 일정이 7월 18~19일로 확정됐다.

당초 의협 정총은 6월 말경 열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태원발 감염 확산과 산하 시도의사회 정총 개최를 이유로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장 이철호)는 지난 16일 임시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는 지난 16일 임시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정총 일정을 확정했다.

이철호 의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중차대한 정총을 무작정 연기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과거 대구·경북의 사례를 비춰보면 최근 이태원발 사태도 2달 정도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장에 따르면 대구시의사회에서 6월 25일, 경북도의사회는 6월 27일 각각 정총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즉 의협 산하 의사회의 건의안 등이 적용되려면 사실상 6월 말에는 개최할 수 없는 실정.

이 의장은 “당초 6월 말 개최를 고려했지만 산하 의사회의 일정과 맞물렸다”며 “만약 여러 건의안이 있다면 정총 25일 전에 보고서와 안건을 보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총회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는 정총 날짜를 7월 18일과 19일일 양일간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대의원들에게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다만 이 의장은 만약 ‘코로나19’ 감염병이 창궐해 문제가 심각해지면 부득이하게 또다시 정총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밖에 의협은 당장 시급한 예·결산부터 서면결의하기 위해 지난 17일 ‘예·결산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심의를 진행했다.

의협 대의원회 주승행 부의장은 “회무의 연속성과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202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한 심의 의결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오늘 분과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장은 “처음 겪는 총회 연기 사태에 서면결의를 준비하면서 다소 미숙한 점이 있는 것에 송구하다”며 “운영위 심의와 별개로 회계 감사는 전부 끝났고, 회무감사가 차후 추가되면 총호에서 합쳐 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의협 집행부는 대의원회가 진행하는 일정에 따라 2020년도 회무를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정총이 무기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며 “하지만 의협 회무는 감염병 대응과 대비해 상시적인 회무와 돌발적인 업무가 있기 때문에 지속·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는 ‘코로나19’ 사태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발열 체크,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확인 등 철저한 대비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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