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미코바이오메드·제이시스 등 도전…사업 확장과 성장 동력 강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의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의료기기업계의 코스닥 상장 열기가 시들지 않고 다시 점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상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지속 출시해 기술성과 사업성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임플란트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대표 심기봉)는 하나금융9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7.6585000이며 합병기일은 6월 12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3일이다.
임플란트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는 2005년 설립된 회사로 치과용 임플란트 및 3D프린터, 디지털 투명교정, 의료용 수술등, 골이식재 등 5개 사업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치과용 임플란트 사업과 의료용 수술등 사업은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수익 창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치과 임플란트 사업은 국내 임플란트 제조 브랜드 중 신뢰도 TOP4에 포함됐고, 의료용 수술등 사업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심기봉 대표는 “덴티스는 그동안 치과용 임플란트와 3D 프린터, 의료용 수술등 사업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왔다”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명교정 사업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덴탈·메디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진단 관련 바이오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기업공개(IPO)에 적극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검사용 qPCR 분자진단 장비와 고민감도 진단 시약을 수출하고 있는 미코바이오메드(대표 김성우)도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은 이후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 올해 3분기 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지난 2009년 설립한 미코바이오메드는 '랩온어칩(Lap-on-a-Chip)' 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진단장비 및 키트를 개발해 사업화 하고 있다. 현재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등 세 개 영역에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나이스디앤비와 이크레더블 두 기관에서 기술평가 A 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산은캐피탈·신한캐피탈·신한금융투자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5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편 IPL과 HIFU 장비 등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제이시스메디칼(대표 강동환)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IPO를 계획하며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것이다.
의료AI 분야 선도 기업 뷰노(대표 김현준)도 올해 내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최근 3등급 인공지능 의료기기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안저 영상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를 비롯해 개발 완료된 의료 AI 솔루션들의 매출 확대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코스닥 러쉬에 대해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성장성·사업 모델 기반 상장특례제도를 발판 삼아 올해 안에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주식 시장을 두드리며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는 점에서 청사진 제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