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경합품목 90% 이상 하락·단독품목도 70% 하락한 품목도 있어
분당서울대병원은 한 그룹당 수억원대 손해…유통업체 체질 약화 우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수년전부터 저가낙찰로 몸살을 앓던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산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경합품목은 90% 이상 하락했으며 단독품목도 70% 이상 하락하는 등 저가낙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병원 의약품 입찰에도 의약품유통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낙찰 금액이 하락된 것. 현재 예가로 낙찰시켜도 이익보다는 손해폭을 줄이는게 관건인 상황에서 일부 그룹은 예가의 50% 이상 하락했다.

이같은 경쟁으로 인해 경합품목은 90% 이상 하락했으며 단독품목은 50% 이상 하락했다. 일부 단독품목의 경우 70% 이상 하락하면서 주변업체들을 당혹하게 했다.

이같은 저가낙찰은 올해 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어느정도 조짐이 나타난바 있다.

지난 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도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한 그룹당 수억원대의 손해를 보면서 낙찰됐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이 예가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유통업체들간 경쟁으로 인해 스스로 손해를 보면서 낙찰시키면서 충격을 준바 있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아직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보훈병원, 산재의료원, 아산병원 등의 입찰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더욱더 긴장하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낙찰시키게 되면 장기적으로 의약품유통업체의 체질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저가 낙찰이 오늘 내일일은 아니지만 올해 낙찰 수준은 심각하다"며 "이런 저가낙찰이 장기화되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체질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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