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개발 난이도’ 제조 기술 확보 및 인프라 구축, 전량 수입 의존 고가장비 국산화 모색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방사선기기 전문기업 레메디(대표 구자돈)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영상유도 방사선치료시스템 상용화 생태계 조성’ 사업 과제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방사선치료시스템의 제조 기술을 확보, 인프라 구축 및 방사선치료시스템의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원테크노파크가 주관기업이며 강원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온코소프트 그리고 레메디가 참여해 2년간 추진하는 사업이며 총 사업규모 68.4억원이다. 이중 레메디는 42.4억원의 사업비를 할당 받았다.

레메디는 자사가 보유한 고집속 X선 발생기술(HIFoX Technology)플랫폼을 기반으로 축적된 방사선 의료기기 연구개발역량을 통해 암치료를 위한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의 시작품 제작 및 전체 방사선치료시스템의 성능평가를 담당할 예정이다. 본 과제를 통해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의 상용화를 국내에서 최초로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는 암치료를 위한 초정밀 고난도의 치료 성능, 영상 및 SW가 융합된 현대 최첨단 의공학의 집성체로 알려져 있다. 고가장비의 경우 200억원에 육박하는 고부가가치 의료산업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술 분야이다.

이는 높은 기술개발 난이도와 함께 치료용 방사선 의료기기 전문가들의 수가 제한돼 있으며 이마저도 실제 병원 임상 수요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 보급율은 30% 수준으로 미국 등 선진국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과제 선정으로 인해 암치료용 방사선 선형가속기 국산화 및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방사선치료 핵심기술역량을 통해 방사선 암치료 분야도 K-바이오의 한 축이 되어 전 세계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돕는데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12년에 설립된 레메디는 휴대용 엑스레이(X레이) 촬영장치 개발 및 양산을 시작해 2018년에는 미국 FDA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 최초로 열전자방식의 초소형 X선 튜브 개발에 성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X선 튜브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치과진단용 소형 엑스레이(X-Ray) 장비 및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폐렴을 신속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흉부 엑스레이 영상장치와 플랫폼 개발에 성공해 병의원 및 보건소 등에 보급되어 현장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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