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오는 19일 이사회 개최 ‘치료제 개발 법인 설립’ 논의
제약기업 공동출자 법인 ‘최초’, 이사회에선 강신호 회장 약업대상 시상식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다수의 제약 기업들이 참여, 신종 감염병 치료제 및 백신 등 개발을 위한 재단법인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오는 19일 있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에서 재단 설립 및 운영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2일 오전 이사장단회의를 열고 오는 19일 이사장단회의 및 초도이사회를 개최, 다수 제약이 공동 출자하는 재단법인 설립을 논의키로 했다. 이 날 이사장단회의에서는 재단법인 설립과 관련한 취지, 기대효과, 운영방안 등 전반에 대한 컨설팅 업체의 PT(presentation)를 받고 관련 논의를 진행, 이같이 결정했다.

협회는 지난달 21일 있은 이사장단회의에서 제2, 제3의 코로나19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을 토대로 신종 감염병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개발을 위해 기업들이 공동 투자하는 조인트 벤처(합작회사) 설립, 또는 유럽의 IMI(혁신의약기구)와 같은 민·관 공동펀드 설립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협회는 관련 논의 한 달여 만에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기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산업계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국민 기대에 미흡한 점이 많다는 자성울 바탕으로 업계 최초의 공동출자 재단법인 설립 등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19일 있을 이사회에선 코로나19로 시상이 미뤄진 ‘대한민국 약업대상’ 제약바이오부문 초대 수상자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된다.

대한민국 약업대상은 생산(제약바이오협), 유통(의약품유통협회), 판매(약사회) 각 부문 대표 3단체가 해당분야에서 수상자를 각각 선정, 3개단체가 심의, 협의해 확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초대 수상자 강신호 명예회장을 선정했다. 강신호 회장은 제약바이오업계의 큰 어른으로서 국내 제약업체의 상징인 '동아제약'을 외형 뿐 아니라 R&D 등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리딩기업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제약바이오협회의 전신인 제약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두 차례 지내며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다만 시상식에는 직접 참여가 어려울 전망으로 사내 주요 인사의 대리수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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