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RET 유전자 변이 암 치료제 레테브모 허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일라이 릴리의 레테브모(Retevmo, selpercatinib)가 RET 유전자 변이 폐 및 갑상선암에 허가를 받았다.

FDA는 기존 치료에 반응이 멈췄거나 전이된 RET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및 갑상선암에 이를 승인했다.

이는 암세포 성장을 유발하는 변이된 RET 효소를 억제하며 릴리에 따르면 RET 변이는 폐암의 2%, 유두상 등 갑상선암의 10~20%를 차지한다.

레테브모는 총 70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I/II 상 시험(LIBRETTO-001) 결과 가속 승인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폐암 환자 39명 가운데 33명,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성장한 환자 105명 중 67명에서 종양이 수축됐다. 또한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그룹에 따라 반응률은 69~100%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5%는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으며 가장 흔한 중증 부작용은 폐렴으로 나왔고 간 문제, 고혈압, 심장박동 이상, 출혈 등도 발생했다.

특히 릴리는 임상시험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여러 적응증으로 신속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유전적 타깃 암 치료제로 가장 효과를 볼만한 환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시험을 실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

한편, 릴리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 영업이 어려운 가운데 우선 교육 자료를 통해 종양학전문의에 접근하고 추후 영업사원을 통해 전화나 비디오 컨퍼런스 모임을 갖도록 할 전략이다.

이와 관련, 레테브모는 릴리가 작년 록소 온콜로지를 80억달러에 인수하며 취득했으며 이어 릴리는 록소의 경영진이 운용하는 새로운 암 연구 부서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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