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세포‧조직 배양액 화장품 검사…유통 중 제품 수거 후 미생물, 보존제 등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정부가 국민청원으로 채택된 수렴‧유연‧영양 화장수인 ‘미스트’ 52개 품목을 수거해 검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11일 인체세포·조직 배양액을 함유한 화장품을 국민청원 안전검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을 수거해 미생물, 보존제 등 검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채택된 청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인체세포·조직 배양액 함유 미스트 제품을 사용한 뒤 뾰루지, 홍조, 피부 가려움증 등이 생겼는데 안전한지 알고 싶다”라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2019.12.1.∼2020.3.31.까지 추천 완료된 청원 137건 중 추천 기준 수(2000건)를 초과한 청원에 대해 ‘국민청원 안전검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검사대상으로 채택됐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에서는 수렴·유연·영양 화장수 제품을 중심으로 피부 자극성 및 제품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사대상은 인체세포·조직 배양액을 원료로 만든 ‘수렴·유연·영양 화장수’ 제품이며 국내 유통 중인 총 52개 품목을 직접 수거해 검사할 계획이다.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검사항목은 피부 자극도를 파악하기 위한 pH 및 보존제 함량, 제품 오염 여부 확인을 위한 미생물한도(세균 및 진균수) 및 특정세균(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3종)으로 구성된다.

검사 진행과정과 결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경우 회수·폐기 등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국민이 중심인 식품·의료제품 안전관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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