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차 정총서 올해 예산 7억331만원 의결…서태평양 국제학술대회 등 중점사업 확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한국여자의사회가 올해 여의사들의 권익보호와 내부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는 9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64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했다.

이날 여의사회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여의사회 활성화 위한 워크숍 △의대, 의전원 여학생, 여전공의 후생복지 향상지원 △의과대학 동창 회원 참가 독려 △MWIA 서태평양지역 국제학술대회 등을 확정했다.

특히 예산의 경우 지난해(6억7300만원)보다 3001만원 증액된 7억331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정총을 끝으로 여자의사회장직을 내려놓는 이향애 회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회원들을 격려하고, 임기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향애 회장<사진>은 “그동안 진료실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고 환자들의 건강을 돌보느라 희생한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의사회원들이 있었기에 코로나가 진정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기 동안 상임이사들의 헌신으로 각종 사업이 안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고, 재정의 건전성도 유지해 후임 집행부에 살림을 넘기게 됐다”며 “부족했던 회장에게 힘을 모아준 점 감사하다. 이제 평범한 회원으로 돌아가 후임 집행부를 열심히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여의사회는 정총 이후 ‘한국여자의사 120년’ 출판기념식은 물론 더불어시민당 비례 1번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신현영 당선인(여의사회 국제이사,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을 축하하는 자리도 가졌다.

신현영 당선인은 “여당에서 비례 1번을 받은 것은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의료계 선배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여의사회 등 의사단체에서 의료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배웠다.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입법활동에 한 몸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총에서는 모범회원들과 지회 등에 표창장, 표창패 등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의협 제약사 등 유관기관 직원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의예과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됐다.

특히 제29회 여의대상 길봉사상에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제24회 JW중외학술대상에 서울대 보라매병원 안과 정호경 교수, 제11회 한독 여의사 학술대상에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이강숙 교수, 제2회 한미젊은의학자학술상에 고려의대 응급의학교실 김주진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신설된 ‘보령전임의학술상’ 제1회 수상자로는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김정아 임상강사가 선정됐다. 또 제1회 무록남경애빛나는여의사상은 주양자 전 복지부장관, 광주현대병원 외과 최명숙 원장 2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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