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건강적 필요성 있는 환자 대응 교육·훈련 등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오진 등이 올해 환자 안전에 10대 위험이라고 미국 ECRI는 환자 안전 기구 보고 프로그램에 등록된 320만건 이상의 사고를 분석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친 결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단이 간과되거나 지연되는 등의 실수가 3년째 최대 환자 안전 우려로 지목됐다. 즉, 매년 약 1200만명의 미국인이 1차 의료 환경에서 오진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며, 부검 결과 10%는 진단 실수가 사망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어 모성 건강이 지목됐는데 미국에서 매년 출산과 관련해 700명 정도의 여성이 사망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의료진이 행동 건강(behavioral health)에 필요성이 있는 환자와 접할 때 낙인, 두려움, 부족한 자원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위험이 지적됐다.

즉, 폭력 행위의 3~5%만이 중증 정신 질환 환자에 의해 이뤄지는 가운데 의료기관은 교육, 환자 행동건강 평가, 훈련을 통한 대응팀의 반응속도 개선, 문화 변화 등을 통해 행동적 건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반응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교육 및 의식을 통해 의료진은 반응적 대응을 멈추고 사고하며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

교육은 공격적 환자를 향한 낙인을 해제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즉, 의료진은 환자를 향해 낙인을 찍거나 판단하지 않고 언제 환자의 행동이 고조되는지 인지하도록 훈련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 시 행동적 건강에 필요성이 있는 환자를 더욱 조기에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대화의 틀을 다시 잡아야 되며, 특히 듣는 기술이 중요하고 필요할 때는 사과도 할 줄 알아야 된다고 ECRI는 조언했다.

일례로 동요된 환자에 대해 열린 손 등 비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방법만 알아도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다.

이어서 한 병원에서 입원 1000건 당 환자 84명이 의료기로 인한 해를 입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의료 기기 문제에 대한 반응 및 학습의 중요성이 주목됐다. 그러므로 관련 사고에 대한 적절한 조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 재발을 예방해야 된다.

그 뒤로 의료기기 세척 및 소독에 실패하면 수술부위 감염을 일으켜 비용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망률이 3%에 이르므로 주의가 요구됐다.

그리고 미국에서 서로 다른 의료기관 사이에 인수합병이 활발한 가운데 시스템에 걸쳐 안전 정책 및 교육 표준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됐다.

뒤따라 환자가 전자건강기록(EHR) 상으로 다른 기록과 중복 및 겹침 없이 일치하는지 꾸준히 맞춰봐야 하는 점도 지적됐다.

뒤이어 항생제 과잉 처방으로 항미생물제 저항이 빈번히 일어나는 가운데 항미생물제 스튜어드십 준수도 강조됐다.

아울러 자동조제캐비넷(ADC)에서 환자가 긴급할 경우에 약사의 검토 없이 약물을 주문할 수 있는 오버라이드(override) 기능을 통해 잘못된 약물이나 용량이 투여돼 위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료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분화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실패가 더 자주 일어나 재입원, 오진, 투약 실수, 치료 지연, 중복 검사 및 시술 벌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그러므로 의료기관 사이를 이동하는 환자 사이에 관한 정보 공유 협력 필요하며 건강정보기술이 도움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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