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H항체' 대량생산 가능하고 수송·보관 용이

日 가오 등 공동연구팀, 치료제와 검사약으로 제품화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체가 개발됐다.

일본 가오와 기타사토대는 의료계 스타트업기업과 공동으로 항체 개발에 성공하고, 앞으로 제약회사 등과 제휴해 치료제와 검사약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것은 크기가 일반적인 항체의 10분의 1 정도인 VHH항체이다. 보통 바이러스는 세포에 침입해 증식하고 증상이 진행된다. 새로운 항체는 바이러스에 결합해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해도 주변 세포에 확산되는 것을 막고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오는 세제 개발에 유용한 미생물 배양 등의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스타트업기업인 EME(Epsilon Molecular Engineering)와 제휴하고 EME가 보유하는 항체후보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했다.

가오는 EME의 기술로 발견한 항체후보성분의 정보를 토대로 유전자를 합성했다. 기타사토대와 실시한 성능평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확대를 억제하는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보 스크리닝으로부터 항체 제작까지 걸리는 기간은 3주로, 보통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의 절반 이하에 항체를 취득할 수 있었다. VHH 항체는 소형인 데다 저렴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열 등에 대한 안정성도 높아 수송과 보관이 용이하다. 일반 항체에 비해 구조가 간단해서 개량에도 적합하다.

체내에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유무를 조사하는 검사약 외에 감염 후 주사 등으로 항체를 투여하는 치료제 등 폭넓은 응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앞으로 제약회사 등과 제휴해 제품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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