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승인 적용…인공호흡기 등 필요한 중증환자에 투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7일 일본에서 최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됐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렘데시비르는 심사기간을 단축하는 특례로 승인됐으며 원칙적으로 인공호흡기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에 정맥주사로 투여된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성장관은 "필요로 하는 환자에 신속하게 도달하도록 길리어드와 논의할 계획"이라며 "단 언제 일본에 도착할지는 확정된 정보가 없다.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생노동성은 의약품의료기기법에 기초해 특례승인을 적용해 렘데시비르를 승인했다.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약물이 일본에서 승인되지 않은 경우 심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는 FDA가 긴급사용을 허가하자, 일본에서도 4일 승인이 신청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는 회복하는 데 15일 정도 걸린 데 비해,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그룹은 11일 정도 소요됐다. 명확한 사망률 개선효과까지는 확인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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