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ICC와 현지 법인 설립 양해각서 체결…이환철 대표 “독점적 점유율로 글로벌 넘버원 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인체조직 이식재 선두 주자 엘앤씨바이오의 이환철 대표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가 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는 지난 6일 중국 CICC(중국국제금융공사)와 중국 내 합작법인(JV)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의 일환으로 현지 인체조직 이식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신규 법인 설립 후 해당 법인의 기술력 등을 평가 후 중국 CICC Alpha가 후속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중국 내 IPO 추진 등을 목표로 진행되며 엘앤씨바이오가 지분 60%를 소유한다.

이환철 대표<사진>는 본지를 통해 “우리나라 인체조직이식재의 자국화에 기여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제는 직접 진출을 통해서 중국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식재 제공을 통해서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현지화를 해야지만 기증자(donor) 수급이 원활하게 되고 폭발적인 수요에 공급이 가능한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중국 매출은 연간 최소 1조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기에 국내에서 생산해서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직접 진출이 가장 적절한 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종 선택까지 1년여의 시간은 걸렸지만 CICC는 대한민국 리딩 제품은 중국에서도 당연히 통할 것이고, 그동안 엘앤씨바이오의 연구개발 성과와 노하우가 그대로 중국에서 현지 생산이 된다면 중국의 거대 시장에서도 독점적인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믿음도 가지고 있었다.

이 대표는 “대상 파트너 중에는 중국 기업도 있었지만 CICC를 선택한 이유는 이해상충에 걱정이 없고 100% 신뢰할 수 있는 같은 배를 탄 파트너이기 때문”이라며 “합작법인이 중국 매출 1조 이상, 영업이익율 30% 달성 후에 중국 상장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해상충이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CICC는 중국 정부가 50% 이상, 알리바바, 텐센트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IB(Invest Bank)이다. CICC의 목표는 수 년 내에 중국 JV를 중국 증시에 직상장 시키고 자본이득을 보는 것인데, 양사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주로서 협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것이 이환철 대표의 분석이다.

K의료 차기 대표주자 '엘앤씨바이오'

대한민국 1위는 글로벌도 1위, 믿음 현실화 눈 앞

한편 2011년 창업 당시에는 ‘AlloDerm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제품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호언장담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9년 동안 엘앤씨바이오는 국내 우수 의료진들과의 연구개발과 협업을 통해서 세계 선두 수준의 피부이식재 메가덤(MegaDerm)을 만들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며 관련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본업에 충실하다면 객관적인 숫자는 좋아질 것이고 당연히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본다”며 “메가카티, 메가 ECM 등 제품 상용화가 되어 매출에 반영되고 메가덤을 비롯해서 신제품 또한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면 주가는 현시점에서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흔히 흙수저에서 1000억대 자산가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지분 매도를 할 경우가 있다면 의료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재단을 만들어, 대한민국에서도 글로벌 메디컬기업이 탄생되어지도록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오랜 꿈의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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