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프로그램과 실시간 화상 등으로 시공간 구애 없이 점검 및 조치 확산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의료기기 업체들 사이에서 흔히 ‘AS’로 널리 알려진 판매 후 생긴 하자에 대한 수리나 보증을 해주는 애프터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19가 빚은 비대면(언택트) 활성화에 걸 맞는 변화이자 대응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8일 의료기기업계는 기간 내 시급한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도록 점검 프로그램과 실시간 화상 등을 통한 원격 애프터서비스를 진행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 확산되고 있었다.

현재 의료기기 분야의 AS는 진화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기전에 막을 수 있도록 사용 중에 자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 되고, 문제 발생 시 사전 지정된 관리자에게 알림 문자나 메일이 실시간으로 발송된다. 또한 전담 에이전트가 제공하는 상시 리포트를 통해 관리 현황, 오류 패턴 분석, 소모품 예상 교체 시기 등을 명확하게 파악한다.

앞서 엑스레이 시스템 대표기업 디알젬은 자사 제품에 원격 진단 기능을 탑재하며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선언한바 있다. 전 세계 어느 병원에서도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신속히 유지·보수를 진행할 수 있어, 해외 바이어들이 가진 지리적 접근성에 따른 적시 AS가 어려운 점에 대한 고민을 빠르게 해소한 것이다.

최근에는 의료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의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에 대한 인공지능 분석 결과를 폐질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제이뷰어엑스’를 전량 디알젬 엑스레이 시스템에 장착했다.

체성분 분석기 아큐닉과 미래형 피트니스 솔루션 온핏 이미지

원격 플랫폼 하에서 솔루션 작동이 가능하도록 구현돼 있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코로나19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체성분 분석기와 병원용 혈압계를 중심으로 국내외 의료기기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셀바스 헬스케어도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셀바스의 체성분 분석기 ‘아큐닉 BC380’(ACCUNIQ BC380)은 미국 임상시험 IHT 센터에서 DEXA(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장비와 높은 상관도를 통해 체성분 측정 정확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디자인·UI 화면·결과지 등에도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원격지원 AS 프로그램(ACCUNIQ Remote Support)으로 글로벌 어디서나 셀바스 헬스케어의 CS 전담부서와 원격으로 연결돼 기기점검과 복구 등을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화상전화로 보청기 소리 조절, 혁신 청각케어 제공

한편 보청기 업계도 각 분야의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선도기업인 리사운드 보청기는 ‘리사운드 어시스트 라이브’를 통해 보청기 소리조절을 화상전화를 매개로 혁신적인 청각 케어로 제공한다.

스마트 폰 화상전화를 통해 실제 상담과 동일하게 사용자와 전문가가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보청기 조절이 이뤄진다. 원격 서비스로서 코로나19 문제뿐만 아니라 서비스 센터에서 먼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외출하기 어려울 때 편리하다.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여행과 출장 등 유사시에, 그 밖에 일상에서 갑자기 소리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도 매우 유용하다.

화상전화로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 문제점 및 요청사항을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이를 반영한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소리를 조절하며, 이에 대한 피드백 역시 사용자가 바로 전달할 수 있어 신속한 문제 해결 및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소리를 설정할 수 있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빗장을 닫은 전 세계 바이어들을 상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필수 수출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정부도 화상 상담과 온라인 서비스 등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어려움을 극복하고, 뉴노멀 시대에 대응해 미래 유망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기업들에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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