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제로 기존 생물학적제제 한계 보완…단독요법으로 환자 복약 순응도 높여 지속적인 치료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류마티스 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통 여성에게 보다 많이 나타나는 특성이 있으며, 고령자에서 흔한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30~40대 등 젊은 층에도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평생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는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한 이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주사제라는 특성 상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부담을 느끼거나 면역원성이 발생하는 등 여러 제한점이 존재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JAK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증가를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고 등장한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 젤잔즈는 ‘경구제’의 장점에 더해 기존 생물학적 제제의 한계를 보완하며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젤잔즈는 메토트렉세이트 없이 단독으로 투여하여도 유의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며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늘렸다. 뿐만 아니라, 젤잔즈는 9.5년의 장기 연장 연구를 통해 JAK 억제제 중 가장 긴 효과 및 안전성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류마티스 내과 이상헌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서 메토트렉세이트(MTX)를 포함한 고식적 항류마티스약제에 실패한 경우, 다음 치료제 선택은 항TNF제로 대표되는 생물학적제제와 젤잔즈와 같은 JAK 억제제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상헌 교수는 “두 약제의 임상적 효능, 효과 등은 거의 유사한 것으로 임상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지만, 이상반응의 발생면에서 항TNF제는 결핵발생 비율이, 젤잔즈 등 JAK 억제제는 대상포진 발생이 높은 것으로 약간의 차이가 난다”며 “두 약제 간의 선택은 자가주사에 대한 부담이 있느냐 여부에 따라 선택되고, 기저질환에 따른 약제 선택에서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Case. A씨(여, 50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A씨는 5년 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받은 가정 주부로, 3년 전 내원 당시 이미 손목관절 골 손상이 진행된 상태로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표준 약물 치료인 메토트렉세이트로 치료를 시작했으나 위장관 장애가 심해 중단했고, 레플루노마이드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병합 요법으로 이어 치료했지만 호전이 없이 다발성관절통 악화와 엑스선 상 골손상이 진행됐다.

이에, 다음 치료 옵션으로 젤잔즈를 고려하게 됐다. 항TNF제 주사 치료도 고려했지만 해당 환자의 경우 혈청 음성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원내처방인 아닌 원외처방이 가능한 경구용 약제를 우선 고려했다.

젤잔즈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병합 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한 후 3개월 째부터 활성 관절수와 염증 수치가 뚜렷하게 감소해 3개월 이후로는 젤잔즈 단독 치료로 1년 6개월째 투여 지속하고 있으나 특별한 관절염 증상 악화 없이 질병 활성도가 잘 조절되고 있다.

이상헌 교수는 “젤잔즈의 경우 다른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메토트렉세이트 병합없이 단독 치료로도 항체 주사치료와 효능면에서 뒤지지 않는 연구결과를 참조할 때, 향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서 복용 편리성으로 약물 순응도를 올려 치료 반응을 극대화하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10-20%정도는 혈청음성환자로 알려져 있고, 질환의 중등도에 상관없이 산정특례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는 만큼, 이는 향후 제도적으로 개선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며 “주사제의 경우 원내처방에서 본인부담 60%, 원외처방은 30%로 효과가 동일하다면 경제적 관점에서 원외처방이 선호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