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대대적 전수조사서 확진자 전무 안전시설로 각인
손덕현 요양병원협회장, "전국 요양병원 노력 성과…대응 매뉴얼 지속 공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최근들어 정부가 수도권 등의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파정을 받으면서 그간 감염 집단위험 시설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뉴 노멀 시대의 노인환자들의 안전한 케어를 위한 도약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지난 4월 17일부터 10일간 수도권 일부 지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표본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검사 대상은 콜센터, 병원 등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는 서울시 구로구와 은평구, 경기도 성남시, 의정부시, 군포시 등 5개 시군구에 있는 전체 요양병원의 종사자·간병인 및 신규 입원환자 등 총 6,544명이었다.

특히, 이번 검사는 지난 4월 1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검체취합검사, 소위 ‘풀링검사’를 활용한 것으로, 서울시와 보건환경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실시했다.

이들 지역 외에 서울 서초구보건소가 구내 서초참요양병원 등 4개 요양병원의 직원, 입원환자, 간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조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원인불명의 폐렴환자 2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요양병원이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고 있지만 성공적으로 방역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암환자들이 일부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격리 차원에서 1인실에 입원해야 하는 등의 부당한 처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요양병원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대대적인 진단검사에서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전국의 모든 요양병원들이 최선을 다해 방역해 온 노력의 대가"라고 강조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그동안 '코로나19 요양병원 대응본부'를 구성, 감염증 정보를 공유하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발간해 전국 요양병원에 배포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자체 방역 실태를 분석하여 보완책을 마련 하는 등 뉴노멀 시대의 대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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