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식 대비 빠른 생산 속도 주효…프린터 소재와 사용 및 전문지식, 자금 지원까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2020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자국 현실을 고려한 각종 의료 원조 및 금융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기존 생산 방식과 시간에 대비해 장비와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3D프린팅’ 기술이 전염병을 극복하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3D시스템즈 SLS proX 6100 의료용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 호흡기 밸브 부품

먼저 선도기업인 3D시스템즈는 의료 관련 제품 수급을 극복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에 자사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3D프린팅, 엔지니어링, 품질 관리 및 규제 요건에 대한 축척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거의 100만 개의 의료기기를 생산했는데, 이는 FDA 긴급사용 허가서 발표와 이에 상응하는 허가서 발급이 승인될 경우 회사의 협조를 받아 동등한 부품으로 장치를 인증하게 된다.

현재는 프린터 소재와 사용 및 엔지니어를 활용한 전문지식 더 나아가 자금 지원까지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도 폭넓은 기술 지원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 보건 및 산업 기관과 협력해 효과적인 접근을 진행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안면보호대와 폐 시뮬레이터 등 개발

재규어 랜드로버는 최신 3D프린팅 설비를 갖춘 ‘게이든 첨단 제품 개발 센터'에서 의료진을 위한 안면보호대를 개발해 생산을 시작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기본 의료장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재규어 랜드로버의 CAD(Computer Aided Design) 설계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지원을 추진을 약속한 것.

3D프린팅 첨단 시설에서 안면보호대 생산에 착수한 재규어 랜드로버

재규어 랜드로버가 개발한 안면보호대는 영국 국가의료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이하 NHS)가 인증한 재사용 안면보호대로 편리한 세척을 자랑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차 의료기관에 매주 5000개의 안면보호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명품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폐 시뮬레이터를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탈리아 산타 아가타 볼로냐 공장을 개조해 의료용품을 생산해 인근 산토르솔라 말피기 병원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는데, 하루에 마스크 1000개와 플렉시글라스 보호장구 200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플렉시글라스 보호장구는 아크릴 재질로 이마부터 턱까지 보호한다.

마스크는 인테리어와 커스터마이제이션을 담당 부서 직원들이 만들고, 플렉시글라스 보호장구는 탄소섬유 생산공장 연구개발 담당 부서에서 3D프린터로 제작한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적층 제조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이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부품을 필요에 따라 자체 제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자원들이 연일 소비되며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의료 산업에서 적층 제조 기술의 활용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트렌드 한눈에, 인사이드3D프린팅 6월 정상 개최

2019 인사이드3D프린팅 전시회 전경

한편 이와 같이 코로나19 극복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세계 3D프린팅 분야 최신 트렌드를 국내서 만날 수 있는 ‘인사이드3D프린팅’ 서울대회가 오는 6월 24~26일 킨텍스 1전시장(5홀)에서 정상 개최된다.

올해 7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적층제조(AM) 전문 전시회, 국제 컨퍼런스, Industry 4.0 혁신관, B2B 바이어 상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 25개국 약 1만 2000명의 참관객, 800개 이상의 방문기업, 500명 이상의 경영진 방문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3D프린팅 솔루션이 제조업, 금형, 건설, 우주항공, 메디컬, 산업 디자인, 쥬얼리, 패션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도록 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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