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대국 상위 10개국 66% 성장…램시마 수출확대 '독일' 3700억으로 최대수출국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의약품 총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1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조 5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 권덕철)은 최근 2020년 1분기(1~3월)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액은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5350억 원)로 총수출의 74.6%를 점하고 있으며 이 중 유럽 및 미국, 일본 등 선진 제약시장 7개국이 포함된다.

이는 국내 의약품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양적·질적 균형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출 상위 10개국 중 베트남과 네덜란드를 제외한 8개국은 모두 지난해 동기대비 최소 10% 이상 수출액이 증가했으며 독일, 터키, 벨기에 3개국으로의 수출은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2020년 1분기 국가별 의약품 수출액은 독일이 3억 달러(약 3700억 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270.5%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미국 2억1000만 달러(약 2600억원), 32.1% 증가한 △터키 2억 달러(약 2450억 원), 99% 증가 △일본 1억 7000만 달러(약 2100억 원), 31.1% 증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 수출액의 급격한 성장은 셀트리온의 바이오 시밀러 ‘렘시마SC’ 제품이 지난 2월 독일에서 출시돼 처방 및 판매가 이뤄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및 미국 시장 신규제품 출시 및 처방 확대 등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 대비 경쟁 우위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 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대비 18.5% 증가한 61억 달러(약 7조 49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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