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적 특징有·크기는 小 ‘강점’…뇌질환·바이러스치료제·화장품·식품 접목 가능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바이오산업에서 항체가 레드오션이라면 압타머는 블루오션이다. 압타머는 기술적 우위성과 차별성이 있다”

넥스모스 김정훈 대표<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압타머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훈 대표는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단백질의약품, 2세대는 펩타이드며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3세대 바이오의약품이 항체다. 그다음 세대가 핵산의약품이라고 보고 있다”며 “핵산의약품은 DNA 압타머가 있으며 RNA로 구성된 압타머가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압타머의 특징은 항체 기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항체와 같이 특정 바이러스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하는 것도 있다”며 “항체와 압타머의 차이점은 항체는 큰 단백질인 반면 압타머는 항체의 절반 정도 크기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물질은 작은 분자이기 때문에 거대분자인 항체는 쉽게 바인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했다. 반면 압타머는 작은 분자에도 화학적으로 바인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넥스모스 원천기술이 발생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비타민C가 좋은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약으로 발전되지 못한 이유는 외부에서 오래 활성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불안정하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가도 비타민C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항산화기능이 원활히 작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타민을 섭취하거나 고농도로 피부에 발라도 보통 잘 흡수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압타머 기술을 적용하면 비타민 농도를 대폭 낮춘 경우에도 주사 주입 또는 피부에 바를 때 효과가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즉 체내에서 항산화 효과가 부스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전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파킨슨병,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한 비임상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피부면역질환인 아토피, 건선 등에 대한 연구와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서의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지 못한 요인으로 미국 쏘마로직스사가 셀렉스 기법을 특허냈던 상황을 꼽았다. 셀렉스 기법은 압타머를 뽑아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해당 회사가 특허를 냈지만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허가 풀린 이후 최근 국내 압타머 회사들이 셀렉스 기술을 산업계로 들여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비즈니스적으로 활발히 진행될 확률이 높은 상황.

김 대표는 “제네릭의 경우 화학구조가 똑같으면 같은 약이라고 인정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같은 아미노산 구조를 가져도 구조가 휘는 정도에 따라서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3차구조가 굉장히 중요하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어려운 이유다”고 언급했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3차구조 특성을 똑같이 증명하지 않으면 동등하다고 인정받지 못 하도록 법으로 규정돼있다.

그러면서 그는 “항체산업은 기본적으로 장치산업이다. 세포주를 알맞게 선택해 배양한 후 원하는 물질을 뽑아내 정제하는 기술 등 일련의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셀트리온과 같이 규모있고 자본력 있는 회사들만 장치산업에 진입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고 전했다.

한편 회사는 압타머 기술을 활용해 코스메슈티컬 입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압타머기술을 적용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적극 개발중이다”며 “현재 기능성 식품은 FDA(미국식품의약품) GRAS(그라스) 인증을 추진중이다. 인증을 받을 시 안전성이 보장된 건기식 제품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