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개원가서 총회와 학술대회 줄줄이 개최…연수평점 이수도 초록불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취소 혹은 연기됐던 의료계 각종 행사들이 5월부터 재개되는 분위기다.

연일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발생하는데다 완치돼 격리가 해제된 환자 수도 늘어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부분 학회의 경우 아직까지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서 학술대회 일정을 6~7월 경으로 미뤄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개원가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회와 학회에서 5월 중 정기 대의원총회와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오는 5월 3일 백범기념관에서는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가 ‘2020년도 춘계학술대회 및 제43회 연수강좌’를 개최하며, 5월 9일 서울 밀레니엄호텔에서 한국여자의사회가 ‘제64차 정기총회’를 일정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오는 5월 10일 더케이호텔에서, 한국초음파학회는 17일 SC컨벤션센터에서 각각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의 경우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완벽하게 종식되지 않은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학술대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차기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다 4월 초 최종 결정했다”며 “최대한 사전등록자를 줄였고, 좌석 배치도 1m이상 간격두기를 유지하기로 힜다. 기본적인 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에도 개원가 행사는 계속된다. 먼저 6월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가, 같은 날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대한신경외과의사회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6월 14일 대전유성호텔에서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같은 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대한정주의학회가 춘계학술대회 일정을 잡아놨다.

이같이 5월부터 학술대회가 열리면서 당초 의료계 내부적으로 우려됐던 연수평점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의료법상 모든 의료인은 3년마다 보건복지부에 면허를 신고하게 돼 있다. 의사의 경우 3년동안 보수교육을 통해 총 24평점(필수 2평점 포함)을, 이중 8평점 이상은 매년 이수해야하며, 만약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면허 효력이 정지될 수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6월까지 학술대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의사들이 평점을 취득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코로나가 소강세를 보이면서 학술대회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척추신경외과학회 △간암학회 △전립선학회 △갑상선학회 △수면의학회 △백신학회 △우울·조울병학회 △뇌신경재활학회 등 학술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으며, 심포지엄이나 연수강좌 등도 줄줄이 취소된 바 있다.

이는 4월도 마찬가지였다. 20여개의 학술행사 중 △신경과학회 △비만학회 △미용성형외과학회 △안과학회 △세포병리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8개 학술대회가 취소 혹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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