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 '회복 촉진' 효과 보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시험 중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처음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의 중간분석 결과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 연구소(NIAID)가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중등도 이상 폐 침범 입원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CTT 시험 결과.

이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받은 환자는 회복되기까지 11일이 걸려 위약군의 15일에 비해 회복 기간이 31% 더 빠르게 나왔다. 아울러 사망률도 렘데시비르 치료군에서 8%로 위약군의 11.6%에 비해 낮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

이에 대해 NIAID 소장은 코로나19의 표준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른 약과 병용하면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로이터에 따르면 이에 관해 레이 병원 의료 센터의 감염질환 전문가는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해도 항바이러스 활성은 있는 것 같다며 다른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써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번 시험의 최종 분석 결과는 5월 중반에 나올 예정이며 FDA는 렘데시비르를 환자들이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길리어드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뉴욕 타임즈는 FDA가 이번 결과로 곧 응급허가를 내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고위 관리의 말을 전했다. 또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도 FDA 승인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와 관련, 길리어드는 세계적으로 렘데시비르의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제약 및 화학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길리어드도 폐렴이 있지만 인공호흡기는 불필요한 397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5일 요법과 10일 요법을 비교한 임상시험(SIMPLE)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치료 환자의 절반이 임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은 5일 치료군이 10일, 10일 치료군이 11일로 비슷했다. 아울러 2주 째 5일 치료군의 64.5%와 10일 치료군의 53.8%가 퇴원했다. 더불어 증상발생 10일 이내로 초기에 받은 환자가 감염 후기에 받은 환자에 비해 효과를 봤다.

한편, 치료 환자의 3%는 간독성으로 인해 치료 중단하는 등 7%가 치료를 멈췄지만 비교적 내약성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길리어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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