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성모병원, 백병원, 서귀포 의료원 등 기부 릴레이 이어져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노력하는 의료진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급여 반납 등 병원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적극 동참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29일 은평 성모, 백병원, 서귀포 의료원 등 전국 의료진이 고군분투하는 병원 경영을 위해 선의를 통한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지난 28일 교원 전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급여 10% 기부하는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은평성모병원 교수협의회 회원 135명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사회 거점병원으로서 사회적 소명을 다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의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자율적으로 급여의 10%를 3개월간 반납해 기금을 마련했다.

인제학원(이사장 이순형)도 재단본부장, 의료원장 및 서울·부산·상계·일산·해운대 백병원 원장이 급여의 25%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 재단 및 의료원, 5개 백병원 주요 보직자들 역시 급여의 9~15%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다. 기간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적용된다.

또한 보직 교원 및 부서장들은 병원별로 자율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거나 병원 발전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발전기금 약정 금액과 기간은 개인이 자율적으로 지정해 참여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서귀포의료원(병원장 오경생)을 살리기 위해 관용차량 반납 및 매월 급여를 반납하기 시작한 이후 원장과 뜻을 같이하자는 취지에서 간부직원들도 직책급 업무추진비 등 급여의 일부를 반납했다.

백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급여 반납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지만 위기에 처한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씨앗이 되길 바라며 아름답고 훈훈한 기부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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