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LS, 병원 내 근무 환경개선-감염경로 파악
한림대의료원, RTLS와 OCS/EMR 간호기록지 연동 '눈길'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병원계는 최근 환자와 직원들의 업무 효율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병원 내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한 RTLS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RTLS’는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으로, 의료진·환자 등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각종 장비들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어 병원계의 뜨거운 감자다.

지난 2월부터 사물인터넷기술(IoT)을 적용하기 시작한 한림대의료원도 RTLS 시스템을 본격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이 RTLS 시스템은 이동형의료장비에 부착된 센서(TAG)가 원내 와이파이(AP)와 통신하며 장비의 실시간 위치 및 사용현황을 파악해 컴퓨터로 알려준다.

한림대의료원은 와이파이가 충분하게 설치돼 있어 장비가 구석구석 어느 곳에 있든 위치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컴퓨터 대시보드로 RTLS가 설치된 장비의 현재 위치와 사용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의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따르면 간호사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97%가 RTLS 도입에 만족했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한림대의료원은 RTLS와 OCS/EMR 간호기록지를 연동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RTLS가 OCS/EMR 간호기록지에 자동으로 기록되면서 불필요한 수기 작성시간이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심미화 수간호사는 “간호사들이 업무 인수인계 시 장비사용현황을 일일이 작성해야 해서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서부터는 컴퓨터를 통해 한눈에 알 수 있게 됐다“며 ”장비 파악하는데 드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환자들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RTLS는 '감염관리'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RTLS를 통한 위치정보 기반 감염 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병원측은 RTLS가 자산 관리에 도입된 적은 있지만 전 병원 단위의 입원환자에게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감염 추적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감염 추적 솔루션은 RTLS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이동 경로를 실시간 기록하여 매우 신속하고 누락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김성원 교수는 “기존의 감염 접촉자 추적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감염 예방 및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며 “빠르고 정확한 추적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 강화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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