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확인, 14세 KF-27 9마리째-모두 69마리 추정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지리산 일대 현장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2마리가 야생상태에서 새끼곰을 최소 3마리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살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올해 태어난 개체 3마리를 더해 최소 69마리로 추정된다.

지리산에서 지난 겨울에 태어난 반달가슴곰 새끼 중 한마리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올해 14세인 반달가슴곰(KF-27)을 3월 말에 ‘동면 포획’해 이 곰이 새끼 암컷 2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했다.

반달가슴곰(KF-27)은 2008년도 지리산에 방사된 이후 이번이 5번째 출산이며 현재까지 가장 많은 9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연구진은 올해 2월 초 7세인 반달가슴곰(KF-47)의 동면 바위굴 조사에서 새끼 울음소리로 이 곰의 출산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동면 중인 굴에 직접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출산 개체수 파악을 위해 굴 앞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조사 중에 있다.

반달가슴곰(KF-47)은 2018년 첫 출산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추가로 출산이 예상되는 어미곰이 5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개체의 출산 확인을 위해 동면굴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여 관찰하고 있다.

정확한 출산 여부는 반달가슴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 무인센서카메라를 회수하여 분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곰의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5월 초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성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야생동물의 안정적인 활동과 공존을 위해 동물들의 생태지역에 출입을 자제하는 ‘생태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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