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타겟 국가 항공기 운행 중단 여파로 환자 발길 뚝…올해 여파 계속될 듯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간 이동이 중단되면서 해외에서 국내 병원으로 찾아오는 외국인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일선 대학병원에서는 이전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와 한국의료 해외진출 확대를 도모하고자 국제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센터는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라 직격탄을 입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운항을 재개하는 추세지만, 국제진료센터의 주요 타겟 국가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항공기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계는 해외에서 국내 국제진료센터에 방문하는 해외 유입 환자들은 거의 없는 상태이며, 올 한해는 이러한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제진료센터를 개원한 한양대국제병원도 해외 유입 환자들이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한양대국제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차단·축소되면서 해외에서 오는 환자들이 전부 끊겼다”면서 “국내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이 가장 많은 국가인 러시아·카자흐스탄·몽골 등에서는 코로나19가 한창 진행 중이라 국내 병원을 이용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병원 측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항공기 운항이 불규칙해지면서 실시간으로 관련 공지를 확인하고 있지만, 공지에는 예약 취소나 예약 연기가 전부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환자들은 국내로 오는 항공편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다시 모국으로 귀국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전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며, 이에 따른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한양대국제병원 관계자는 “러시아·카자스탄·몽골 등 국제병원의 주요 타겟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이 국내 입국 시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번거로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입원한 환자들은 에이전시·대사관 등 지원 요청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귀국하도록 돕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른 국내 국제진료센터 상황도 마찬가지다.

서울소재 A대학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초반 국제진료센터 환자들은 귀국 조차 불투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진료센터에 방문하는 주된 국가들은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단계이며 환자들이 국내 입국하더라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