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알레르기 비염 환자 분석 결과 공개
진료비 연 평균 6.6% 증가…진료인원 10대 이하에서 최고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건보공단이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 환자 진료비는 총 1145억원이 늘어났으며, 연 평균 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 김용익)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알레르기 비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637만여명에서 2018년 703만여 명으로 10.5%(연평균 2.6%)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295만여 명에서 2018년 328만여 명으로 11.2%(연평균 2.7%), 여성은 342만여 명에서 376만여 명으로 9.8%(연평균 2.4%) 증가했다. 진료인원은 여성이 많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더 높았다.

2018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46.6%(328만여 명), 여성은 53.4%(376만여 명)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 최근 5년간 알레르기 비염’환자 진료비 연평균 6.6% 증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3982억원에서 2018년 5127억원으로 1145억원이 늘고 연평균 6.6%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22억원에서 2018년 28억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2173억 원에서 2801억 원으로 연평균 6.6%, 약국은 1787억 원에서 2297억 원으로 연평균 6.5% 증가했다.

◆ ‘알레르기 비염’ 진료인원은 남녀 모두 10대 이하(37.8%)에서 최고

2018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 이하 환자(265만 8641명, 37.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30대(92만 1360명, 13.1%), 40대(88만 3명, 12.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0대 이하가 140만 3423명(42.8%)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40대(36만 9479명, 11.3%), 30대(36만 3289명, 11.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10대 이하, 30대, 40대 순으로 남녀 모두 10대 이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질환(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은 순차적으로 발병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약해지며, 알레르기 피부반응의 반응 정도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불완전한 부비동의 발달 및 부비동염 등의 원인 인자로 인해 성인에 비해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비염으로 진료 받는 소아 환자의 수가 타 연령대에 비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