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설립 인가…'의료계 주요 사안 조율해 정부 건의·정책 반영

교육부와 국립대병원 간의 관계 강화 조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해 10월 30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제1회 국립대학병원 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국립대학병원 채용제도 개선 등 의견을 나눴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립대학병원협의회가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국립대학병원협회로 재탄생한다.

국립대학병원협회는 국민보건 향상과 국립대학병원 역량강화를 통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23일 교육부에서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 국립대학병원협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앞서 9일, 충북 오송 충북산학융합본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참여한 대학병원은 서울대·충북대·충남대·강원대·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제주대로 총 10개다.

국립대학병원협회는 각 병원에서 출연한 재원과 연회비로 운영되며 사무국을 갖췄다.

또한 병원장 외에 기획조정, 진료처, 간호, 약제, 행정 등 다양한 회의체를 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립대학병원의 교육, 연구, 정책과 공공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의료계 주요 사안을 조율해 정부에 건의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모델 정립과 감염병동 확대 역시 이번 협회 설립에 앞서 국립대학병원장 모임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대학병원협회 이전에 있었던 국립대학병원협의회는 사단법인 인가를 받지 못했던 단체로, 이번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통해 협회의 활동폭과 영향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경쟁에서 벗어나 국립대병원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좋은 의료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현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는데 국립대병원이 앞장서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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