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실 격리·코로나19 음성 판정 불구 격리 해제 않는 등 차별적 대우 빈번
대한암치료병원협의회, 일반 환자와 동등한 기준 관리 요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암요양병원 환자들이 대학병원 내원시 코로나19 예방을 목적으로 지나친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은 부당한 조치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암치료병원협의회(회장 문창식)는 22일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에 대한 시정 요구’ 입장문을 내고 암요양병원 환자들이 대학병원에서 일반 환자와 동등하게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암치료병원협의회는 암을 치료하는 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는 매일 2~3회의 체온 측정과 호흡기 증상을 체크하고, 철저한 외출 외박 통제, 나아가 원내 시설 및 의료기기를 비롯하여 환자가 사용하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도 대학병원 이상의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철저한 관리로 인해 암을 치료하는 병원이나 암요양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없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인한 불신이 암을 치료하는 병원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게 협의회측 주장이다.

최근들어 암 치료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경과 관찰을 위하여 대학병원 내원시 일반 요양병원에 준하는 기준으로 과잉 격리 조치를 하고 불신과 부당한 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1인실에 격리를 하고 음성 판정이 나왔음에도 격리 해제를 시켜 주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여 힘들게 암을 치료 받는 환자들에게 더욱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암치료병원협의회는 암 치료 병원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내원하는 환자들보다 훨씬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관리를 하고 있으며, 오히려 대학에서 실시하는 방역 관리에 암 치료 병원이 안심할 수 있는 일차적 방역 관리를 해준다는 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창식 대한암치료병원협의회장은 “환자들에게 확진이 의심되는 환자에 준하는 격리 조치를 한다는 것은 너무 부당한 과잉 조치로 생각된다”며, “암 치료 병원과 관련되어 내원한 환자들에게 일반 환자들과 동등한 기준하에 관리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협조를 구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