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접종률, 전년 대비 1/3 수준으로 떨어져…'사전 예약시스템 가동·안전한 예방접종 안내서 배포'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가예방접종과 관련, 어르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져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22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예방접종률’에 따르면 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이 작년 1분기 18.2%에서 올해 1분기 6.2%로 전년 동기간 대비 1/3수준으로 감소했다.

예방접종률 감소는 관련 질환의 유병률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올해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Vaccine Preventable Disease, VPD)의 발생 신고는 대부분 감소추세였으나, 폐렴구균 감염증은 16% 정도 증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발생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어린이집‧유치원 개원과 학교 개학 지연으로 집단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아직 준수한 편이다.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10종 중 12개월 이후 첫 접종이 이루어지는 백신의 접종률이 2019년과 비교하여 1%p 감소, 만 4~6세 이후에 이루어지는 추가접종의 접종률은 약 2~3%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증과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은 중환자실 이용률을 높여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되므로 65세 어르신에 대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필수예방접종을 제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 방안 등을 마련하고 의료계와 협조해 국민들에게 예방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우선 질병관리본부는 일명 ‘안전한 예방접종 안내서’를 배포해 코로나19 등에 대응하는 안전한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하고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예약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다.

사전 예약시스템은 5월 말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 오전 중 접종이 가능한 시간 등을 확인하고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유선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하며, 6월 말에는 모바일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중단 없이 실시해야 하며, 향후 개학, 외부활동 증가,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 교류 증가 등으로 인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등의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안내서를 준수해 사전 예약 등으로, 반드시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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