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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신장암 완전관해 ‘7%’ 희망적"반응률 60% 육박, 모든 위험군서 안정적 처방 가능
김찬 교수 “급여 한계, 환자 치료 선택지 다양해지길”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을 사용하는 경우 완전관해율이 약 7%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암 치료에 있어 아주 큰 변화이며 환자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교수<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신장암 치료제인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의 등장으로 환자들의 치료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김찬 교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완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었는데 면역항암제가 나온 이후 4기 암으로 진단받으면 완치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4기 암은 말기 암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사례들이 많이 도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68세 여성의 신장암 치료 사례를 예로 들며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엑시티닙 병용요법을 사용했는데 현재까지 치료 효과가 매우 좋아서 처음에 100군데 이상이었던 폐전이가 12주 후에는 5군데로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고 완전관해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의 반응률은 60%에 육박한다.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을 처방 시 조금 더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완전 관해율은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이 7% 정도 보고되고 있다. 완전 관해율이 언제 달성될 수 있을지를 명확히 예측할 수 없다. 때문에 안정적인 반응을 생각할 때에는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이 장점을 가진다.

김찬 교수는 “펨브롤리주맙 그 자체만 두고 보았을 때는 부작용이 심하지 않은 편이나 표적치료제인 엑시티닙을 오래 복용할 시에는 고혈압, 피부트러블, 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며 “하지만 대개는 약물 용량 조절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작용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암은 똑같은 4기일지라도 저위험군-중간위험군-고위험군으로 나누어 분류하는데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은 모든 위험군에서 안정적으로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더 넓다”고 말했다.

그러나 펨브롤리주맙과 엑시티닙을 병용하는 병합 면역항암치료는 국내에서 1차 치료로만 허가를 받아 2차, 3차 치료로는 사용할 수 없다. 1차를 다른 약물로 치료하고 2차에 펨브롤리주맙과 엑시티닙 병용으로 치료하는 것은 국내서 불가능하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다음 단추가 줄줄이 꼬이는 것처럼 암 치료에 있어서도 첫 치료제가 매우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김 교수는 “1차 순서를 놓친다면 안타깝게도 평생 기회가 없을 수 있다”며 “4기 신장암의 1차 치료법으로는 표적치료제 단독요법, 면역항암제-표적치료제(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 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니볼루맙-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있는데 표적치료제 단독요법은 2차, 3차에서도 쓸 수 있지만 병용요법의 경우 국내에서는 1차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때문에 환자분들이 처음부터 잘 알아보고 1차부터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실제 암 환자들은 이런 내용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속상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환자가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병원이 해당 치료법을 권유하지 않는다면 차후에 기회가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치료제가 도출되고 한국에서 승인되기까지 2~3년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은 지난해 6월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결과를 발표한 뒤 같은 해 9월 말에 국내 승인을 받았다.

김찬 교수 “1차 치료제 빠른 승인과 국내 사용 감사한 마음”

키트루다-엑시티닙 병용요법 신장암 치료 사례 

김 교수는 “현재 항암 치료 환경은 변화가 매우 빠르다”며 “의료진 중에서도 이러한 연구결과나 치료법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에는 새로운 치료 옵션의 도입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유감을 표현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현재 문제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하지 못하면 2차, 3차 치료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지난해에도 이슈가 됐었다.

김찬 교수는 “식약처 허가 시에는 명확한 근거가 없으면 승인이 어려워 펨브롤리주맙-엑시티닙 병용요법은 1차 치료제로서의 연구만 진행됐기에 그 이상으로는 승인되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도 1차 치료제로서 빠르게 승인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급여 범위가 매우 넓은 편이지만 완전하지 못한 부분은 존재할 수 있기에 단기간에 바뀌기란 어렵겠지만 모쪼록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준 기자  tak2mj@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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