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작은 알약 한 알로 복용편의성 높이고 약물 상호작용 줄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그동안 HIV 치료제는 많은 발전을 거쳐오며 HIV 질환도 이제는 만성질환처럼 관리가 가능해지게 됐다. 환자들은 평생 약을 복용하며 질환을 관리하는 ‘장기전’을 준비하며 복약편의성이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7월 출시된 HIV 치료제 빅타비®(빅테그라비르나트륨 52.45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25mg)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HIV 치료제로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여 주목받고 있다. 빅타비는 최신의 통합효소억제제(InSTI)인 빅테그라비르와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가 결합했다.

빅테그라비르는 내성 발생 위험이 낮은 약물이며, TAF는 신장과 뼈에 대한 독성 영향을 낮춰 이전 HIV 치료제들의 장점에 단점을 보완한 치료 옵션이다.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알약의 크기가 곧 복약 순응도를 의미한다. 꾸준한 치료제 복용이 결국 치료 효과를 끌어올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빅타비는 가로 15.6mm 폭 8mm로,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3제요법 HIV 단일정 복합제 중 가장 작은 알약 크기이다.

특히 빅타비는 음식물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하루 한 번 한 알만 복용하면 질환 관리가 가능하다.[i] 빅타비는 식사와 상관없이 24시간 간격으로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회적 편견과 잘못된 인식으로 치료제 노출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는 큰 강점이다.

빅타비는 알약 크기는 줄이고 이상반응, 약물 상호작용 등 치료제에 대한 부담도 낮췄다.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InSTI)인 빅테그라비르는 부스터가 필요하지 않고, 약제 성분 구조상의 특징에 따라 약물 상호작용을 개선해 약물 대 약물 상호작용 위험을 줄였다.

빅타비는 HIV 치료의 글로벌 트렌드인 신속치료(RapIT, Rapid Initation of Treatment)에 적합한 치료제로 손 꼽히고 있다. 신속치료는 HIV 진단 후 최대 7일 안에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iv]와 미국 국제항바이러스학회(IAS, International Antiviral Society)[v] 등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

빅타비는 진단 당일 바로 처방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치료 개시가 가능하다. 빅타비는 별도로 HLA-B*5701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HIV 감염인의 바이러스 수치와 CD4+ 수치에 관계없이 처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보건복지부(DHHS)에서는 최근 업데이트된 가이드라인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를 위한 신속치료로 빅타비를 권고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HIV 치료 명가로서 예방부터 치료까지의 HIV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제약사다.[vi] 국내 진출 10주년을 맞은 길리어드는 복약편의성을 높여 하루 한 알이라는 치료 개념을 도입한 단일정복합제 ‘스트리빌드’부터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로 안전성을 개선한 ‘데스코비’와 ‘젠보야’까지 HIV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18년 ‘트루바다’가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으로 허가 받으며, 국내에서 PrEP 시대를 최초로 열기도 했다.

길리어드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외에도 HIV 예방 및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HIV 치료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HIV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웹툰을 제작하고, 성소수자 커뮤니티 및 HIV 감염인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등 진단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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