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플랫폼 구축, 소셜 미디어 박차, 디지털 한국관…“장기 성장 가능성, 차별화 전략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며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고, 전시회 및 학회 다수 취소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케팅 전반이 제한적인 상황 속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케이스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글로벌 임플란트 전문기업 스트라우만은 의료진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 ‘스트라우만 스마트(Straumann Smart)’를 무료로 개방한다. 웹사이트 가입을 통해 스트라우만의 교육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모든 온라인 학습 자료를 5월 31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번 스트라우만 스마트는 환자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임플란트 치료 전 과정을 소개하는 e-book을 중심으로 식립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까지 두루 제공하는 통합 교육 플랫폼이다.

특히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단일 치아 임플란트 식립, 복수 치아 임플란트 식립, 임플란트 틀니 식립까지 임플란트 식립을 3가지 분류로 나누어 소개한다. 이와 함께 병원 경영 전략 수립과 환자 상담 스킬 함양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강의도 제공한다.

실시간 라이브 강의도 진행한다. 라이브 강의는 스트라우만 캠퍼스 라이브(Straumann Campus Live) 웹사이트에서 진행되며, 자사 임플란트와 디지털 제품 그 외 스트라우만 그룹 전체 제품에 대한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자들의 강의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클래시스는 의료기기 사용자인 의사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을 위한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으며, 유튜브 및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텐츠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 B2B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오픈했는데, 병의원의 전문 의료인은 채널 추가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마케팅 소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B2C 마케팅 강화를 위한 네이버 블로그도 마련했으며 뷰티 소비자들이 병의원을 방문하기 전,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관련 내용을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코트라, 해외전시회별 온라인 디지털 한국관 구축 지원

한편 유관 기관도 의료기기 분야 홍보·마케팅과 온라인 접목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달 코트라는 해외전시회별 온라인 한국관을 디지털 무역플랫폼인 '바이코리아'에 구축한바 있다.

대표 사례로 터키의 입국제한 조치에 국내 기업은 이스탄불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하기가 어려웠지만,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한국관을 통해 참가할 예정이었던 기업 제품 소개 동영상과 e-브로슈어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전시했다.

각국 바이어가 온라인 한국관에서 관심 품목과 기업을 정하면 해외무역관이 해당 기업과의 화상상담을 주선한다. 화상상담이 진행된 제품은 샘플 배송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의료진의 헌신과 광범위한 진단 더불어 IT를 활용한 역학조사와 선제적 격리 조치, 투명한 정보공개 등은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코로나19 대응국으로 평가받게 하는 요소”라며 “전시회 참여 등 전통적 마케팅 수단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온라인 기술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널리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많이 해소되며 마케팅과 별개로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는 물론 면접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는데 선발주자와 경쟁에서 입지 확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향후 차별화 전략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