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급성 치료제 하락세…만성질환 치료제 ‘견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환자들이 의원 방문을 꺼리면서 일부 소매 처방약의 수요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번스타인은 IQVIA 데이터에 따라 급성 이용 치료제에 대한 총 처방이 28% 하락했다고 피어스파마를 통해 전했다. 반면, 만성질환 치료제의 경우 3월 말 주간 처방이 2월 초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제품 중에서는 예방 백신의 처방이 가장 급락한 반면 자가면역 질환, HIV 치료제나 항응고제는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처방이 가장 급락한 10대 브랜드 중에선 ADHD 치료제 바이반스(Vyvanse, lisdexamfetamine)와 금연보조제 챔픽스를 제외하면 모두 백신 및 감기에 관련된 제품으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이전에 수요 대비 공급이 딸렸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의 경우 처방이 84% 급락했다. 작년 1분기 싱그릭스의 매출은 총 3억5700만파운드였다.

아울러 독감철이 끝나가며 플루셀백스, 아플루리아, 플루존 등 독감 백신 접종도 95% 이상 추락했다. 또한 타미플루와 조플루자 역시 크게 하락했다. 더불어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13과 뉴모백스23도 각각 이용이 72% 60%씩 감소했다.

다음으로 안과 처방이 41% 감소한 가운데 앨러간의 안구건조 치료제 레스타시스가 26% 감소했으며 비슷하게 아일리아도 타격이 예상됐다.

또 앨러간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린제즈(Linzess, linaclotide)도 지난 주 처방이 반 토막이 났다. 작년에 레스타시스의 1분기 미국 매출은 2억3170만달러, 린제즈는 1억6130만달러였다. 이에 비해 앨러간의 항정신병약 브레일라(Vraylar, cariprazine)는 별 타격 없이 성장 추세를 밟고 있다.

이밖에 고속 성장 중인 항염 항체 듀피젠트, HIV 치료제 빅타비(Biktarvy), CGRP 편두통 치료제 등도 별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당뇨나 정신건강 및 호흡기 치료제는 오히려 처방이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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