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美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보 공유…진흥원, 웹세미나로 전세계에 노하우 전수

美 보건복지부 장관과 통화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보건복지부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13일 21시 알렉스 엠 에이자(Alex M. Azar)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통화를 진행했다.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화 통화에서 양 측 장관은 한국의 진단검사, 접촉자 추적(Tracing), 재양성 사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능후 장관은 발병 초기에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감안할 때, 조기 발견 및 감염 차단이 중요하며 정확도와 신뢰도가 높은 실시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법이 필요하다 설명했다.

또한 체계적인 역학조사 전문 인력과 조직의 구축․운영 및 IT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한 역학조사 등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즉각 대응팀’ 30개를 구성·운영 중이며 지방자치단체 자체 역학조사팀과 유기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또한 감염병 발병 초기에 검사방법을 개발하고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며,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한국의 경험을 언급했다.

아울러 격리 해제 이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재양성 사례에 의한 감염 전파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알렉스 엠 에이자(Alex M. Azar)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의 경험과 정보 공유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깊은 신뢰 관계와 파트너십에 따라 구체적인 논의와 협력을 더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화 회의를 마치며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 간 경험 공유, 지속적 협력을 통해 두 나라를 포함, 전 세계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노하우 습득을 위한 전세계의 러브콜은 정부 핵심 관계자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은 최근 감염병 관리 웹세미나(주제: Infectious Disease Control in Korea)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총 75개국에서 총 시청자 2351명이 접속해 한국 의료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보여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웹세미나 모습.

세미나는 서울대학교병원의 박경우 교수를 좌장으로 한림대학교 김동현 교수,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이창규 교수, 세브란스병원 이혁민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최평균 교수가 출연해 △감염병 역학분석, △진단분석 체계 및 노하우, △치료 임상경험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진흥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진단 및 진료내용, 감염병 관리 등)에 대한 세계 각국의 노하우 공유 요청이 쇄도해 금번 감염병 관리 웨비나를 마련했다.

특히 실시간 세미나 게시판을 통한 세계 각국의 의료진의 질문도 200여개에 달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총괄반장을 맡았던 권덕철 진흥원장은 ”코로나19는 한국만 잘 관리된다고 해서 종식될 수 없으며,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본 세미나는 시의적절 했다며, 계속해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진흥원은 동 웨비나 영상을 본 행사의 후원기관인 한국국제의료협회 사이트(https://www.koreahealthtour.co.kr/)에 공유해 코로나19에 대한 현장 정보를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요청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월 중으로 한번 더 개최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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