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온라인 기자회견 통해 철저한 손 위생-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속하면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월 말부터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으며,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12일 부활절에 따른 현장 예배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따른 사회적 접촉 증가가 예상되기에 보다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의협의 입장이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13일 오후 4시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하루 20명대까지 줄어드는 등 외형상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에 따르면 최근 거리에 사람이 많아지고, 사회적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에 감염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4월 중순 경부터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외부활동이 증가하는데다 해외로부터의 지속적인 확진자 유입, 자가격리자 증가에 따른 관리 허술과 일부 자가격리자의 일탈행위 등 아직도 감염 확산의 구멍이 존재한다는 것.

최 회장은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마치 2월 중순, 추가 환자가 며칠간 발생하지 않았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일부에서 섣불리 종식을 말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성급하게 추측했지만 결국 확진자가 폭증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지속적인 일일 확진자 수의 감소는 앞선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천지를 통한 집단 감염 사례에서 보듯, 소수의 전파력이 있는 감염환자의 행동 양식과 주변 환경에 따라 감염은 언제든 다시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지금까지 전 사회적으로 해왔던 철저한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신경써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오는 15일 총선 투표에 앞서 감염 전파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먼저 투표 참여시 마스크 착용과 되도록 혼자 가는 것을 권유한다”며 “동반인이 있는 경우 투표소에서 대기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대화를 나누거나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투표를 위해 대기 중에는 가급적 주변 사람과의 거리를 1-2m 이상 유지해야한다”며 “손 소독과 장갑을 착용한 뒤 대기하는 도중에 핸드폰을 만지거나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총선 투표와 관련 정부와 지차체 측에도 장애인이나 고령의 노약자들이 오랫동안 대기하지 않도록 먼저 투표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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