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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리적 방역 중요성, 학회 역할 크다최준호 신경정신의학회 총무이사 “마음 문제 선제 대응…의료기관 실질 보상 절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에 대한 심리적 방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신건강, 경제적 어려움, 건강의 문제라는 삼중고로 발생하는 각종 피해를 막기 위해 환자를 찾고 위기가 발생한 모든 이를 조기 발견해 치료와 지원으로 연계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서 학술단체이자 국민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학회의 역할은 커져가고 있다.

최준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총무이사<사진·한양대구리병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로 압도적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의미가 있는 것처럼 재난상황에서 마음의 문제를 경험하는 분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앞서 학회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협력해 경증환자가 입소한 시설로 기업의 연수원 등에 위치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심리지원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상담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정신과적 전문상담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 한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성과가 궁금했다.

최준호 총무이사는 “생활치료시설에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보건복지부와 협약 후 회원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7명의 참여로 유선상담을 시행중”이라며 “격리로 인한 고통, 경제적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 전화라는 한계가 있지만 때로 정확한 정보제공과 함께 30분 이상 심리적 응급처치에 기반한 지지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로 보완해야할 점들에 대해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앱으로 심리방역 지침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울과 불안, 불면 등에 대한 자가보고검사를 통해 스크리닝을 제공한다면 보다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정신응급서비스에서 처방권이 법적으로 확립돼 있지 않아 현장 의료진이 처방을 책임져야하는 부분은 법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학회들이 학술대회와 연수강좌 일정 등에서 큰 차질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신의학의 흐름을 선도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학술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춘계학회는 7월로 연기했고 추계학술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준호 총무이사는 “특히 이번 추계는 사정이 허락된다면 감염사태로 가장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에서 그간의 경험과 대책수립을 위한 집중된 학술논의를 진행할 생각”이라며 “필수교육으로 지도전문의교육과 인권교육 등은 관련 단체와 협의해 차질이 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학술대회의 개최가 어렵게 되더라도 온라인교육 등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질적 보상 필요, ‘감염관리료’ 정상화 절실

한편 최 총무이사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국가의 저수가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의료기관은 턱 밑까지 차오르는 경영압박 속에 있다. 특히 감염관리를 소홀이 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 경영의 압박에도 감염관리를 해왔던 정신의료기관들은 합리적인 수가지원을 받아왔던 일부 분야와 달리 경영압박이 더 심각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준호 총무이사는 “이번에 알게 됐지만 병동을 운영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시설에는 타과 병동에 지급해온 감염관리료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정신병원과 의원들은 열악한 수가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번 감염으로 큰 손해를 본 의료기관은 존폐의 위기 속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때 거론됐던 감염 발생한 의료기관의 고소 고발과 손해배상청구는 정말 의료인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정부에서 이번 일로 심각한 경영 상태를 위한 수가구조 개선 뿐 아니라 감염관리를 위해서 당연히 지급되어야 할 감염관리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또한 감염통제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면서 병원의 수익을 포기해야 했던 해당 병원들의 수익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인규 기자  529@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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