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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간세포암은 치료가 꽤 까다로운 암종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상 의학의 발전으로 인한 조기 진단 사례 증가 및 새로운 항암제 개발 등으로 적기에 근거 수준이 높은 치료를 받으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암종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01~2005년 20.5%에 불과했던 간세포암 5년 생존율은 10년이 지난 최근(2013~2017년) 35.6%로 약 15.1%p까지 증가했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과 장정원 교수는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에 사용되는 전신 항암 치료제를 선택할 때 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원칙을 반드시 준수한다”며 “치료에 실패할 경우 다음 단계에 시도할 수 있는 치료가 있을지, 환자 생존연장의 효과와 안전성이 높은 근거 수준으로 입증되었는지, 환자 부담금이 합리적인지가 그 3가지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간세포암에서 대표적인 전신 항암 치료제는 넥사바®다. 넥사바®는 간세포암에서 최초로 검증된 1차 치료제로,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외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며 높은 근거수준을 갖추었고 치료 시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또한 충분히 예측 및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됐다.

넥사바®는 현재 모든 간세포암 2차 치료제의 임상연구에서 기준이 되는 1차 표적치료제이다.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2차 치료제 사용 시 OS 연장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1차 치료제는 넥사바®가 유일하므로, 현재 국내에서 스티바가®를 포함한 모든 2차 치료제는 넥사바® 이후 사용이 가능하다.

넥사바®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는 치료제로, 환자의 본인부담금 비율이 낮다. 2020년 1월부터는 중등도 간기능 환자(Child-Pugh class B7)에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넥사바®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재입증됐으며, 이에 따라 수술 또는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 환자 대상 조건(수술 또는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소아 포함) 환자 대상 ①stage III 이상 ②Child-Pugh class A, B7 ③ECOG 수행능력 평가(PS: Performance status) 0-2)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넥사바® 이후 사용할 수 있는 간세포암 2차 치료제 ‘스티바가®’는 1차 치료제로 넥사바®를 사용한 뒤, 2차 치료제로 이어서 사용했을 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현재 유일한 치료제이다. (2020년 3월 현재)

스티바가® 역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는 치료제로, 환자의 본인부담금 비율이 낮다. 1차 치료제로 넥사바®를 사용한 간세포암 환자 대상 조건을 만족하면 2차 치료로 스티바가®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된다. 현재 2차 단계에서 급여 적용이 가능한 치료제는 스티바가®가 유일하다.

장정원 교수는 “최근 간세포암에서 1차 넥사바®, 2차 스티바가® 투여 후 사용할 수 있는 3차 치료제가 등장하는 등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신 항암 치료제가 많아지고 있어 환자들의 생존 연장이 기대된다”며 “효과적인 간세포암 치료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의와의 상담이며, 근거 수준이 입증된 치료 로드맵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생존 연장의 혜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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