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 강화 목소리 높아 의료계 선제적 대응
정부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대응 위한 ‘공공의료TF’ 구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가 합리적인 한국형 공공의료 모델 정립을 통해 대응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의료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9일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수호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공의료TF(이하 TF)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등 불합리한 정책 추진 대응이라는 기존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공공의료 개념 재정립에 역점을 두고 의료계가 앞장서서 공공의료 활성화 대책을 수립해나가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에 따르면 TF는 구체적으로 공공의료의 방향성 설정 및 사업모형 제시, 공립병원 의료인력 확보방안 마련, 공공의료의 참여주체 · 제공범위 · 민간의료와의 연계 등 포괄적 공공의료 시스템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의협은 이러한 공공의료 전반에 대한 고찰을 통해 국내 의료체계와 부합하는 공공의료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감염병 대응 시스템과 관련한 논의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TF는 공공의료에 대한 식견을 갖춘 총 23명의 위원들이 참여하며,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던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와 안치석 충청북도의사회 회장이 공동 단장을 맡는다.

공공의료TF 간사인 성종호 의협 정책이사는 “그동안 의료계가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지도 못해왔다“며 “이제 임상현장에 있는 의사가 나서 공공의료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한국형 공공의료 및 관련 제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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