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유발 물질인 CGRP를 표적 하는 혁신적인 기전으로 작용
편두통 발생 빈도뿐만 아니라 강도까지 개선하며 환자의 삶의 질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편두통은 발작 시 상상 이상의 통증을 유발하며 환자의 일상생활마저 어렵게 만든다. 국내 환자들은 한 달에 12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며, 통증의 심각성으로 인해 한 달에 한 번은 결석이나 결근은 경험한다.

편두통은 이미 WHO(세계보건기구)에서 50세 미만 질병부담순위 1위로 선정할 만큼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대한두통학회 설문조사 결과 편두통으로 확진 받기까지 평균 10.1년이 소요되었으며, 증상 발생 시 일반의약품 두통약, 휴식, 민간요법 등 병원 방문이 아닌 다른 조치를 취한 환자가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에 대한 더 문제는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 스스로도 병원에 내원해 편두통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질환 인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내원한다 하더라도 MRI나 CT로 쉽게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과민해서 편두통을 겪는다고 자책하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아,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꾀병’이라는 편견이 만연해 있어, 환자들에서 이중고를 겪는다.

이처럼 심각한 고통을 수반함에도, 그동안 편두통 예방 치료만을 위해 개발된 약물이 없었기에 의료진에서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기존 치료제들을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 증가를 비롯해 탈모 등 이상 반응을 겪고 환자 3~4명 중 1명은 약제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다. 효과가 있더라도 투여후 2~3주후 나타나 환자 만족도가 낮은 수준이었다.

편두통에 대한 의료진 미충족 수요가 있는 가운데 한국릴리 앰겔러티는 편두통을 치료하는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앰겔러티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CGRP와 결합하여 CGRP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 발생을 예방하는 치료제로, 임상을 통해 삽화편두통 및 만성편두통 환자 모두에서 위약 대비 임상적인 유효성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가 한국에 출시된 것은 혁신적”이라며 “앰겔러티는 개인적인 처방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앰겔러티의 반응률은 임상 현장에서도 약 75%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투여 시 대체로 빠른 편두통 예방 치료 효과를 경험하며, 환자들이 편두통 일수뿐만 아니라 강도도 약해진다는 피드백을 하는 등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 더불어 앰겔러티의 치료 순응도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주민경 교수는 “편두통을 혁신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출시된 만큼, 사회적으로 편두통 환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진 대상으로 편두통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치료제 및 편두통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