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관 혼동 보도로 피해 심각…'언론보도 모니터링' 자료집 발간 배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일부 언론 매체에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요양원)을 혼동해 오보를 내는 사례가 끊이지 않자 '언론보도 모니터링' 자료집을 발간해 언론사에 배포하기로 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8일 '요양병원 언론보도 모니터링'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요양병원 언론보도 모니터링’ 자료집은 2019년 이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노출된 요양병원, 요양시설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해 사실관계가 불명확하거나 잘못된 기사를 총정리했다.

기사 모니터링 결과 요양원에서 폭행이나 화재, 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기사 제목이나 본문에 ‘요양병원’ 명칭을 혼용한 보도가 적지 않았으며, 또 요양원을 요양병원과 유사한 병원으로 인식하는 듯한 기사도 많았다는 분석이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는 어르신 2.5명당 요양보호사 1명을 고용해야 한다’거나 요양원에 입소한 치매노인 투신 사망사건을 다루면서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상당수 기자들이 ‘요양원=요양병원’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들어 ‘00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00요양병원 격리중’이라고 하거나, ‘**병원’ 화재사건을 ‘**요양병원 화재로 8명 사망 20여명 부상’이라고 보도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요양병원협회는 이런 오보가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면 해당 언론사에 기사 정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사례가 워낙 많다보니 역부족인 상황이며, 이러한 오보로 인해 병원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처럼 일부 기자들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구분하지 못하자 모니터링 자료집을 발간, ‘요양병원은 의료기관, 요양원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시설’로 양자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도표로 쉽게 비교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모니터링 자료집을 통해 기자들에게 요양병원과 관련한 보도를 할 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요양원)을 구분해 합당한 용어를 사용하고 △요양병원인지, 요양시설인지 정확하게 확인해 보도하며 △요양병원과 관련한 보도를 할 때 요양병원협회 의견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손덕현 회장은 "전국의 모든 요양병원은 환자 안전과 인권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인 인구 고령화, 지역사회통합돌봄에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언론인 여러분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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