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마다 증상별 감기약 구비 늘어, 콜대원 1분기 41%성장 27억 매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가정 내 상비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정마다 증상 별로 감기약을 구비해 놓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도 감기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병원에 방문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이 아닌 경우에는 주로 가정에서 보관 중이던 일반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나 손세정제와 더불어 감기약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콜대원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콜대원의 매출 목표를 10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콜대원 외에도 판피린, 판콜, 테라플루 등 대부분 일반감기약 제품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특히 코로나19는 콧물이나 코막힘보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이 주요 증상이기 때문에 범용적으로 복용 가능한 종합감기약보다는 해열제나 기침, 가래, 인후통 등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 강자인 판피린, 판콜 등을 제외하면 콜대원과 챔프, 테라플루 등의 성장이 돋보인다"며, "차처럼 타 마시거나, 간편하게 짜 먹는 고유의 장점을 지닌 감기약들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콜대원과 테라플루처럼 기침, 가래, 인후통에 특화된 '코프' 제품을 별도로 갖추고 있는 제품들의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콜대원의 경우 전체 매출액 중에서 콜대원코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분기 약 37%에서 올해 1분기 약 45%로 증가했으며, 테라플루 또한 테라플루콜드앤코프 제품의 비중이 올해 1월 약 27%에서 2월 약 56%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일반감기약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빠르게 팽창하고 있어, 올해 일반감기약 시장은 이례적으로 최소 20% 이상의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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