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보다 위험성 커

日 연구팀, 약 70만명 게놈 분석결과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유전적으로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 사람일수록 수명이 짧아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대와 도쿄대 등 연구팀은 약 70만명 분량의 게놈(전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하고, 개인의 건강위험을 예측해 생활습관 등을 개선함에 따라 질환의 예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영국과 핀란드, 일본 3개국에 보존돼 있는 게놈으로부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33개 항목의 질환 관련 유전적 위험을 추출하고 수명과의 관련성을 해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의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심장과 혈관의 질환에 의해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모든 항목 가운데 수명을 단축시킬 위험이 가장 높았다. 비만도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인데, 그 영향은 일본인보다 유럽인에서 강한 사실도 확인됐다.

게놈은 개인마다 미세하게 다르고 그 차이가 다양한 질환의 발병위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명에는 생활습관과 환경도 크게 관여한다. 연구팀은 "고혈압의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식생활과 운동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게놈과 수명과의 관련성을 제시한 성과로서, 질환위험이 높은 사람에 대해 예방적 의료로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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