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CEO 12명 중 11명 재선임…향후 재임기간 더욱 늘어날 전망
10년이상 장수 CEO 4명,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 17년10개월 ‘최장수 CEO’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올해 임기만료된 제약 CEO 절대다수가 재선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제약 CEO 평균 재임기간도 4년2개월로 최근 5년 내 가장 길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재 선임된 CEO들이 많아 잔여임기를 따질 때 CEO 재임기간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기업들이 변화 보다는 안정성, 지속성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란 풀이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60곳 제약사(지주회사 및 주요 계열사 포함)를 대상으로 CEO 임기현황을 조사했다. 29곳은 오너 경영체제였고, 30곳 36명 CEO가 집계 대상이었다.

주요 제약사 CEO 임기 현황(2020년 3월말 현재)

회사명 CEO 성명 취임년도 임기만료 재임기간 비고
유한양행 이정희 2015년3월 2021년3월 5년  
종근당 김영주 2015년3월 2021년3월 5년  
종근당홀딩스 황상연 2020년3월 2021년3월 업무개시  
대웅제약 전승호 2018년3월 2021년3월 2년  
윤재춘 2018년3월 2021년3월 2년  
㈜대웅 윤재춘 2015년3월 2022년3월 5년  
한미약품 우종수 2017년3월 2022년3월 3년  
권세창 2017년3월 2023년3월 3년 재선임
제일약품 성석제 2005년3월 2023년3월 15년 재선임
일동홀딩스 이정치 2016년8월 2021년3월 17년10개월  
동아에스티 엄대식 2018년3월 2021년3월 2년  
동아쏘시오홀딩스 한종현 2017년3월 2023년3월 3년 재선임
JW중외제약 신영섭 2017년3월 2023년3월 3년 재선임
이성열 2019년12월 2022년3월 4개월  
JW홀딩스 한성권 2018년3월 2021년3월 7년2개월  
보령제약 안재현 2018년12월 2023년3월 1년3개월 재선임
이삼수 2019년3월 2022년3월 1년  
한독 백진기 2020년3월 2023년3월 업무개시 신임
동국제약 오흥주 2009년2월 2022년3월 11년1개월  
삼진제약 장홍순 2019년3월 2022년3월 1년  
최용주 2019년3월 2022년3월 1년  
휴온스 엄기안 2017년3월 2020년3월 3년 재선임
휴메딕스 김진환 2019년7월 2023년3월 9개월 재선임
동화약품 박기환 2019년3월 2022년3월 1년  
영진약품 이재준 2018년3월 2021년3월 2년 재선임
신풍제약 유제만 2014년3월 2023년3월 6년 재선임
일양약품 김동연 2008년3월 2022년3월 12년  
부광약품 유희원 2015년3월 2022년3월 5년  
현대약품 김영학 2014년2월 2022년2월 6년1개월 재선임
국제약품 안재만 2015년1월 2021년3월 5년3개월  
삼천당제약 전인석 2018년3월 2021년3월 2년  
화일약품 박필준 2013년1월 2022년3월 7년2개월  
대화제약 노병태 2015년3월 2023년3월 5년 재선임
파마리서치프로덕트 강기석 2020년3월 2023년3월 업무개시 신임
김신규 2020년3월 2023년3월 업무개시 신임
신일제약 정미근 2013년12월 2021년3월 6년3개월  

우선 30곳 제약 36명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4년 2개월 이었다. 지난 2014년(4년 11개월) 이후 가장 길었다. 평균 재임기간을 살피면 2014년 4년 11개월로 정점을 찍은후 2015년 4년 1개월, 2016년 4년, 2017~2018년 각 3년 10개월, 그리고 지난해 3년 6개월로 짧아져 왔었다.

재임기간 상승은 올해 임기만료 CEO 대다수 재선임이 큰 영향을 미쳤다. 30곳 제약 가운데 12곳 CEO 임기가 올해 임기만료돼 재선임 절차를 밟았는데 1곳(파마리서치프로덕트)을 제외한 11곳 CEO들이 무난히 재선임 됐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 된 CEO는 ▲권세창(한미) ▲성석제(제일) ▲한종현(동아쏘시오홀딩스) ▲신영섭(JW중외제약) ▲안재현(보령제약) ▲엄기안(휴온스) ▲김진환(휴메딕스) ▲이재준(영진) ▲유제만(신풍) ▲김영학(현대약품) ▲노병태(대화) 대표이사 등이다.

향후 제약 CEO 재임기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6개 기업 6명 CEO의 재선임에 이어 올해 11곳 11명 CEO의 재선임으로 새로운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의외의 CEO교체도 있었다. K옥션, 겔러리 현대, 쏘카 CEO를 역임하고 지난 2018년 9월 한독 대표이사로 깜짝 발탁된 조정열 대표이사가 임기 1년을 남기고 이번 주총을 끝으로 1년6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자리에 백진기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돼 3년 임기를 시작했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경우 안원준 대표이사가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오너인 정상수 대표이사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자리를 강기석·김신규 공동 대표이사가 새로 취임했다.

한편 제약 최장수 CEO는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으로 일동제약 대표이사에 이은 일동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르며 무려 17년 10개월의 최장수 CEO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이사는 기존 15년의 재임기간에 올해 재선임으로 향후 3년이 보장됐고,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이 12년,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이 11년 1개월로 10년 이상 장수 CEO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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