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된 예가 폭이 관건…오는 10일 3차 입찰 실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낮은 예가로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철저하게 외면을 당했던 분당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이번에 낙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오는 10일 연간소요의약품 Lorazepam 외 1,772 건에 대한 3차 입찰을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지난 1, 2차 의약품 입찰에서 낮은 예가로 인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손해를 볼 수 없다며 투찰자체를 꺼리면서 대부분 그룹이 유찰된바 있다.

일부 그룹에는 한개의 업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극도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몸을 사렸다.

지난 1, 2차 입찰 예가를 살펴보면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경우 평균 마진이 2% 수준인데 예가는 6.6%에 잡혀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키트루다 연간 사용금액이 51억원으로 현재 예가로 낙찰시키게 되면 약 2억원의 손해를 봐야 한다.

이외에도 산디문 86%, 미쎄라 46%, 프로그랍 24%, 포스테오 56%, 스텔라라 22%, 아일리아 13%, 솔리리스 8%, 키트루다 6.6%, 에글란딘 48%, 타그리소 4.6% 가량 가격이 하락되어 있었다.

이들 제품은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대 품목으로 지난 1, 2차 예가로 낙찰시키더라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손해를 봐야 했던 만큼 이들 품목 예가가 얼마나 상승했을지가 이번 3차 입찰 관전 포인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낮은 예가로 인해 수억원대 손해를 볼 수 없다는 분위기로 지난 1, 2차 입찰에서 대부분 그룹이 유찰됐다"며 "이번 3차 입찰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이 얼마나 예가를 상승시켰는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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