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희생된 동료의 평온한 안식 위해 근조리본 한 달간 달기 나서”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장유석)는 6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고 허영구 원장을 추모하기 위해 전회원이 한 달간 ‘근조리본’을 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코로나19 감염의 확산 속에서 의료공백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진자와의 접촉이라는 위험을 감내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다 끝내 코로나19에 감염돼 유명을 달리했다.

경북의사회는 지난 3일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던 동료의사가 첫 희생에 대한민국 의료계가 울다’라는 애도문에 이어, 전 회원에게 문자를 통해 환자 진료에 앞서 의료진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먼저돌 볼 것을 당부했다.

지난 4일 정오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진료실과 자택 등에서 많은 회원이 참여했으며, 오는 4월 한 달간 전 회원이 애도의 뜻을 담아 고인을 추모하는 '근조 리본 달기'를 통해 동료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키로 했다.

근조 리본은 빠른 시일 내에 제작해 애도문과 함께 회원들의 의료기관으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첫 의료진 사망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우리 의료진이 처음으로 희생되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너무도 애석하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의연하게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던 의료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며 “자가격리 중이라 빈소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움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도 지난 4일 정오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경상북도 의사회원들에게 존경과 위로의 문자를 보내와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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